후회 없는 삶 만드는 연간 자기 점검 3가지 질문

올해 어떻게 살았는지 스스로 물어본 적 있습니까. 계획은 있었는데 실행은 모르겠고, 1년이 또 그냥 지나갔습니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걸 그냥 넘어가면 내년도 똑같이 됩니다.

바쁘게 살았는데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

연말이 되면 바빴다는 느낌은 납니다. 그런데 뭘 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게으른 게 아닙니다.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KPI를 세우고, 분기마다 성과를 검토합니다. 그런데 인생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냥 흘러가게 둡니다. 그러다 60대가 되어서야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이었나” 하게 됩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더 무서운 건, 그 순간이 생각보다 빨리 온다는 겁니다. 30대, 40대에도 충분히 올 수 있습니다. 매년 점검하지 않으면, 원하는 삶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됩니다.

죽기 전에야 하는 질문, 지금 해도 된다

Panera Bread 창업자 Ron Shaich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자기 죽거나 정신을 잃지 않는 한, 우리는 결국 자신이 살아온 삶을 스스로 평가하게 된다고요. 그는 이것을 “최종 성과 검토(Ultimate Performance Review)”라고 불렀습니다.

임종을 앞두고서야 하게 되는 그 평가를, 매년 하자는 겁니다. 죽어가는 사람처럼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거죠. 이게 은근히 압박이 되더군요. (진지하게 생각하면 꽤 불편합니다. 그 불편함이 포인트입니다.)

Shaich는 이 방법을 통해 Panera를 20년 이상 이끌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연간 주주 수익률 25%를 기록했고,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시장 전체를 정의했습니다. 사업 성공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전략보다 이 자기 점검 방식을 먼저 꺼냅니다.

매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3가지 질문

방법은 단순합니다. 자신이 임종에 가까워졌다고 가정하고, 아래 세 질문에 0점부터 10점으로 답하는 겁니다.

  •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는가?”
  • “나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했는가?”
  • “스스로 존중할 수 있는 삶을 살았는가?”

점수를 보고 납득이 됩니까. 만약 안 된다면, 365일 뒤에 점수가 올라갈 수 있는 행동 목표를 적습니다. 스마트폰 캘린더에 구체적인 날짜까지 넣어서요. 그리고 내년 같은 날, 다시 평가합니다.

숫자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막연하게 “더 잘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점수로 만들면 지금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어디서 올려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3번 질문에 4점을 줬다면, 어떤 행동을 바꿔야 6점이 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 3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단순해 보여서 안 하는 겁니다. 그게 함정입니다.

인생도, 일도 미래에서 거꾸로 설계한다

Shaich는 같은 원리를 비즈니스에도 적용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미래역산(future-back)’ 방식이라고 불렀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먼저 정하고, 거기서 거꾸로 계산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이 나를 분기 단위가 아니라 연 단위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분기 실적에 쫓기는 CEO 대부분이 단기 주가를 목적 자체로 삼게 되는데, Shaich는 그 함정을 피했습니다. 주가는 고객을 잘 섬긴 결과여야지, 목적 자체가 되면 안 된다고요.

인생도 다르지 않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먼저 정하면, 지금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뭐가 중요하고 뭐가 그냥 바쁜 것인지 구분이 됩니다.

이상입니다. 결론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먼저 정의하지 않으면 인생은 그냥 흘러간다는 겁니다. Shaich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신뢰성이 당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라고요. 통제권을 잃어도 신뢰성은 남는다는 겁니다. 인생도 비슷합니다. 원하는 대로 안 풀려도, 스스로 존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았다면 남는 게 있습니다.

올해, 이 세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시길. 점수가 기대보다 낮게 나와도 괜찮습니다. 그게 시작이니까요.

김노마

🧠 뇌과학자. 습관연구가.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을 연구한다. 책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즐긴다. 자기계발과 라이프해킹 관련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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