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불안을 34% 높이는 음료, 지금 당장 줄이는 3가지 방법

청소년의 60% 이상이 매일 마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불안 위험을 34%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설탕이 잔뜩 들어간 음료 이야기입니다.

단 음료와 비만, 당뇨의 연결고리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신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공식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2026년 2월 버마우스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_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_에 발표한 체계적 리뷰가 그 근거입니다.

9개 연구가 공통으로 발견한 사실

버마우스대학교 연구팀은 청소년의 설탕 음료 섭취와 불안의 연관성을 다룬 9개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9개 중 7개 연구에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습니다. 고당분 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불안 위험이 34% 높았습니다.

연구 공동저자 클로에 케이시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지금 당장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 연구는 설탕 음료 섭취와 청소년 불안 장애 사이의 부정적 연결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청소년 불안 장애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막기 위해 바꿀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확실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7개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같은 신호가 나왔다는 건 가볍게 넘기기 어렵습니다.

혈당이 롤러코스터를 타면 불안도 함께 탑니다

단 음료가 불안을 높이는 경로는 꽤 직관적입니다. 설탕이 몸에 들어오면 혈당이 빠르게 오릅니다. 그러면 인슐린이 한꺼번에 분비되면서 혈당이 다시 급격히 떨어집니다. 아카데미 오브 뉴트리션 앤 다이어테틱스의 휘트니 린센마이어 박사는 “설탕은 빠르게 소화·흡수되어 혈당 급등락을 일으키고, 이것이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이 혈당의 급등락 사이클이 문제입니다. UCLA 헬스의 다나 한스 박사는 “우리가 먹는 것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곧 정신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합니다. 혈당 크래시가 일어나면 몸은 비상 상태로 인식합니다. 긴장감, 초조함, 두근거림 같은 불안 증상이 올라오는 건 그때입니다.

정제된 고당분 식단은 혈당 불안정을 악화시키는 반면, 단백질·식이섬유·건강한 지방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는 안정적인 에너지와 기분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음식과 기분은 생각보다 훨씬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콜라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나는 콜라를 잘 안 마시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 음료의 범위는 훨씬 넓습니다. 에너지 드링크, 달달한 커피 음료, 과일 맛 아이스티, 레모네이드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숫자로 보면 실감이 납니다. 콜라 355ml 한 캔에는 39g의 첨가당이, 같은 용량의 에너지 드링크에는 41g이 들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첨가당 권장량은 25g입니다. 음료 한 캔으로 이미 초과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의 60% 이상이 매일 한 가지 이상의 단 음료를 마신다고 발표했습니다. 불안 장애가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겹쳐서 읽히는 숫자입니다.

편의점 냉장고를 가득 채운 각종 탄산음료와 설탕 음료들
이미지 출처: Healthline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대안 음료

연구팀은 단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청소년 불안 증가세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대안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탄산수 + 생과일 조각 — 레몬, 딸기, 오렌지를 넣어 직접 만드는 탄산 음료. 단맛도 나고 청량합니다.
  • 허브티 — 달달한 음료가 생각날 때 무가당 허브티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무가당 우유 — 첨가당 없이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채울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휘트니 린센마이어 박사는 “단 음료를 특별한 날에만 먹는 디저트처럼 생각하라”고 조언합니다. 매일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가끔 즐기는 특식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입니다.

영양사의 한마디

식사와 정신건강의 연결은 점점 더 강한 근거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단 음료 한 캔을 끊는 게 청소년 불안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혈당을 안정시키는 것이 기분과 감정 조절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불안은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매일 무엇을 마시는지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오늘 편의점에서 음료를 고를 때,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세요. 탄산수에 레몬 한 조각을 넣은 것으로도 충분한 시작입니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요!

특히 자녀의 음료 습관이 걱정되시는 부모님께 강력 추천합니다.

나나

영양사. 식품컬럼니스트. 요가와 PT를 즐기고 자연식물식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영양제 보다 자연식품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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