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종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왜 당질 제한이 폐기종에 좋은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소 생소한 병명이죠, 폐기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최근 코로나19 기간 동안 호흡기 질환이 생겨 고생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폐기종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폐기종은 우리의 폐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폐포벽 등 폐조직이 파괴되면서 폐포 공간이 확장되고, 폐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심장질환, 암, 혈관 질환 등과 관련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폐기종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을 한 기간이 길수록, 또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기종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흡연으로 인한 작은 폐손상과 폐 조직 파괴가 폐기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 간접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폐기종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기종의 증상
그렇다면 폐기종의 증상은 무엇일까요?
아쉽게도 폐기종은 한번 생기기 시작해도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점차 가벼운 기침부터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발전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증상들이 심각해집니다.
일반적인 폐기종의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래
- 가슴 답답함
- 기침
- 호흡곤란
- 하지부종
- 청색증(피부의 푸른 변색)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흉부 엑스레이와 가슴 CT 등의 검사를 통해 폐기종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면 별다른 치료 없이 추적관찰과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폐기종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질 제한이 폐기종에 도움이 되는 이유
그런데 혹시 당질 제한이 폐기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왜 당질 제한이 폐기종에 좋을까요?
이는 당질이 많으면 호흡이 어려워져 폐질환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질이 적은 식사는 호흡을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어 전반적인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애보트 사가 만드는 ‘풀모케어Pulmocare’는 당질을 28%로 제한한 유동식입니다. 폐기종 환자를 위한 치료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왜 당질이 적으면 호흡이 편해질까요?
3대 영양소인 당질, 지방질, 단백질은 인간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열량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3대 영양소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인 후 마지막으로 이산화탄소가 되어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폐는 배출할 이산화탄소가 많을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그런데 3대 영양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영양소가 체내에서 연소하는 에너지에 비해 어느 정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인 ‘호흡률’을 보면, 당질이 가장 높습니다. 3대 영양소 중 당질은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폐에 큰 부담을 줍니다. 그러므로 부담이 큰 당질을 줄이면 호흡도 편해져서 폐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폐기종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흡연자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폐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혹시나 폐기종이 시작되어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당질 제한은 폐기종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호흡이 편해지고, 알레르기성 질환 전반에 걸쳐 개선된 사례가 많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참고자료 및 도서]
폐기종 | 질환백과 | 서울아산병원
쉽게 눈치채지 못해 더욱 위험한 폐기종 | 후생신보
내 몸에 독이 되는 탄수화물 | 에베 코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