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하게 만드는 재밌는 넛지 발상 2가지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이 있죠. 누군가는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우스개로 말하지만 무조건 피할 수만은 없죠.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만들도록 하는데 힌트가 될 재밌는 넛지 발상 2가지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이 있죠. 저는 온라인 할일목록 앱으로 할일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건 꼭 해야지 하고 지난 달부터 목록에 넣어 두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껏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네요.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이런저런 핑계거리를 대서 나중으로 미루곤 하는데요. 사실은 ‘하기 싫은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어떤 일들이 그럴까요? 한번 떠올려 보세요.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SNS 하지 않기, 매일 30분 걷기, 계단 이용하기 등. 보면 알겠지만 대개 그 일들이 ‘올바른’ 일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우스개로 말하지만 무조건 피할 수만은 없죠.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만들도록 하는데 힌트가 될 재밌는 넛지 2가지를 소개합니다.

스톡홀롬의 피아노 건반

스톡홀롬의 피아노 건반 사례는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하면 할 수있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재밌는 힌트를 제공합니다.

스톡홀름 피아노 건반 /사진=트위터
스톡홀름 피아노 건반 /사진=트위터

스톡홀름의 오덴플란 지하철역은 스웨덴에서 가장 번잡한 지하철역 중 한 곳인데요. 어느날 밤 폴크스바겐의 지원을 받은 한 기술팀이 특별한 작업을 했습니다. 바로 역사에서 외부로 이어지는 계단에 거대한 흑백 패널을 깐 것인데요.

지하 역사에서 지상으로 연결된 평범한 계단들이 순식간에 하나의 예술 작품이자 거대한 피아노 건반으로 재탄생된 것이죠. 사람들은 이 신기한 계단을 보며 즐거워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계단이 설치된 후로 오덴플란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중 66% 이상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메리 포핀스의 설탕 한 스푼

1946년 개봉된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는 영국 런던의 한 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을 엄격하게 교육하려는 부모는 엄격한 유모를 구하려 하지만 어떨결에 유모가 된 메리 포핀스가 재밌는 노래와 즐거운 놀이로 재밌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죠.

메리 포핀스의 설탕 한 스푼 /사진=Daily Mail
메리 포핀스의 설탕 한 스푼 /사진=Daily Mail

이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해야 할 모든 일에는 즐거운 부분이 있지. 그걸 발견해서 이용하는 거야! 그러면 일은 놀이가 되지.” 맞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한 스푼의 설탕이 약을 삼키게 해 주죠.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해야할 일을 미루는 것을 두고 “현재편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요. 현재편향이란 장기적인 큰 보상보다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유혹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말하죠. 이런 현재편향은 우리가 충동에 좀더 쉽게 빠져들게 만들고 장기적인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금 소개한 재밌는 넛지(nudge) 전략들은 우리에게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를 줍니다. 바로 “재미(달콤함)”를 한 스푼 추가하는 거죠.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재밌는 일을 하나 정해 둘을 샌드위치처럼 결합해서 한번에 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처럼 일을 게임화시켜 보상이나 경쟁, 성과표 같은 게임적 요소를 추가하여 재밌게 만드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성공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서 결정나지 않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일, 하기 싫은 일을 얼마나 꾸준히 하냐에 의해 결정난다고 하죠.

좋아하는 일은 누구든 잘 할 수 있습니다. 왜? 그야말로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싫은 일은 다릅니다. 모두들 피하려 하고 하지 않으려 하죠. 우리 몸이 원래 그렇게 생겨 먹었으니 그럴 밖에요.

기억하세요. 인간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 하기 싫은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럴 땐 일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도움이 됩니다. 메리 포핀스의 설탕 한 스푼 처럼.

오늘 저녁 퇴근길 지하철역에 들어 설 때 스톡홀롬의 피아노 건반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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