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폴리페놀 덩어리.
폴리페놀은 매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잔 칼망이라는 여성은 1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전에 고흐를 만난 적도 있다고 하니 얼마나 오래 살았을지 짐작이 가죠. 그런데 이 분이 특히 좋아한 음식은 레드와인과 초콜릿이었다고 하는데요. 초콜릿을 무려 일주일에 1kg이나 먹었다고 하죠.
이렇게 초콜릿을 많이 먹는 게 과연 몸에 이로울까요? 얼핏 달콤한 초콜릿은 슈거크래시(sugar crash,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음료 섭취 후 찾아오는 급격한 피로 현상)를 일으킬 것 같기도 한데요.
초콜릿이 건강에 좋은 이유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라는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이죠.
또한 초콜릿에 들어 있는 이 플라보노이드는 혈관을 이완시켜주고, 혈압을 낮추어주며,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켜 주기도 하는데요.
일본의 한 연구에서도 카카오 성분이 많은 초콜릿에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죠(물론 초콜릿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은 연구일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초콜릿에 들어있는 칼슘, 아연, 마그네슘, 철 등의 미네랄 성분도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질들이구요.
왜 다크초콜릿을 먹어야 할까
하지만 초콜릿이라고 다 같은 초콜릿은 아닙니다. 당연히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으면서 몸에 해로운 성분들이 적은 초콜릿이 좋은 초콜릿이겠죠.
시중에 파는 초콜릿 중에는 카카오 함량은 낮고 대부분 탄수화물과 지질로 이루어져 있어 몸에 좋기는 커녕 비만의 원인이 되기만 하는 초콜릿도 많이 있습니다.
설탕 함량만 봐도 90% 다크 초콜릿으로 100g당 설탕이 7g밖에 들어있지 않지만(티스푼으로 2스푼 정도), 밀크 초콜릿은 100g당 50g으로, 설탕 함량이 다크초콜릿의 거의 7배에 이르죠.
그러니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높은(적어도 70% 이상) 다크초콜릿을 골라야 합니다.
출출한 오후 간식은 다크초콜릿으로!
다크초콜릿은 카카오 함유량이 많을수록 쌉쌀한 맛이 나서 간식으로 제격이죠. 다크초콜릿은 견과류와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데요.
다크초콜릿은 대다수의 다른 단 식품들보다 설탕이 훨씬 덜 들어 있어서 극심한 피로를 겪는 일을 줄여 줍니다. 또한 맛이 진해서 너무 많이 먹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가 있죠.
저는 요즘 오후에 간식을 먹을 때 커피와 함께 다크 초콜릿을 2~3개 곁들여 먹고 있는데요. 이렇게 먹으면 설탕 함량만으로 따졌을 때는 슈거크래시가 될 일은 없답니다.
물론 초콜릿도 과식해서는 안되죠. 카카오 함량이 적어도 70퍼센트 이상인 좋은 다크초콜릿을 골라 하루 25g 정도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평소 간식을 즐겨 먹는 사람, 일하다 입이 심심해지면 무심코 과자에 손이 가는 사람이라면 이제부터 종목을 초콜릿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