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조언을 해 본 적이 있나요? 혹은 힘들 때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받고 자신감을 얻은 경험이 있나요?
친구가 자신감이 부족해서 머뭇머뭇 망설일 때 우리는 종종 조언을 하곤 합니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조언을 하지만 때때로 조언은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상대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어쩌면 조언은 인간의 본성 같은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상대가 조언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언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 조언이 우리 뜻대로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상대가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까요?
여기 조언과 자신감에 관한 재밌는 실험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수행한 실험인데요. 달성하지 못한 목표로 씨름하고 있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언의 효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어떤 이는 저축액을 늘리고자 애쓰고 있었고, 또 어떤 이는 감정을 통제하고자, 살을 빼고 다이어트를 하고자, 아니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었죠.
이 때 과연 누군가의 조언이 그들에게 효과가 있었을까요?
놀랍게도 결과는 그 반대였는데요. 피실험자들은 상대방으로부터 조언을 받았을 때보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조언을 했을 때 더욱 더 많은 동기부여를 받고 자신감을 얻는 것으로 나왔죠.
왜 그럴까요?
사람들에게 조언을 주도록 요청하는 것은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면서, 그들의 확신을 더욱 강화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줌으로써 스스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한 조언은 왠지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위선자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가 한 말을 지키게끔 만들죠.
그래서 알코올 중독자 모임 같은 곳에서는 누군가 신입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기존 회원 중 한 사람이 그 사람의 ‘후원자’가 되어 신규 회원을 돕도록 하는데요. 이 때 후원자는 신규 회원에게 조언을 해 줌으로써 스스로도 술을 마시지 않게 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합니다.
실제로 유명한 예술가나 작가들 중에는 무명 시절 자신의 재능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을 때 주변의 지인들이 자신에게 찾아와 조언을 부탁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재능에 대해 좀더 확신을 가지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된 경우도 많다고 하죠.
그러니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조언을 받는 대신 스스로 조언을 해 보세요. 혹은 누군가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을 때, 상대에게 조언을 주는 대신 상대로부터 조언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보세요.
조언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미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