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너트 하나만 먹어도 하루 셀레늄 권장량의 175%를 채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안녕하세요, 영양사 나나입니다. 며칠 전 한 독자분이 이런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브라질너트가 몸에 좋다고 해서 하루에 5-6개씩 먹고 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독성이 있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정말 위험한 건가요?”
이런 혼란이 생기는 이유가 있어요. 브라질너트는 정말 특별한 견과류거든요. 다른 견과류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셀레늄,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먼저 셀레늄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부터 알아볼게요.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에요. 우리 몸의 녹을 방지하는 거죠.
특히 갑상선 기능에 꼭 필요해요.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셀레늄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분들이 셀레늄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해요.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 우리 몸의 방어력을 높여줘요. 실제로 셀레늄 부족한 사람들이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도 있어요.
노화 방지 효과도 빼놓을 수 없어요. DNA 손상을 막고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해주거든요. 그래서 ‘젊음의 미네랄’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브라질너트가 ‘셀레늄 폭탄’인 이유
브라질너트 한 알에는 약 76-96마이크로그램의 셀레늄이 들어있어요. 성인 하루 권장량이 55마이크로그램인데, 브라질너트 하나로 이미 초과하는 거죠.

이렇게 높은 함량을 보이는 이유는 아마존 우림의 특별한 토양 때문이에요. 수천 년 동안 쌓인 화산재와 유기물이 만든 셀레늄 풍부한 토양에서 자란 브라질너트는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든 셀레늄 보충제’인 셈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같은 브라질너트라도 어디서 자랐느냐에 따라 셀레늄 함량이 10배까지 차이날 수 있다는 거예요. 뉴질랜드에서 재배한 브라질너트는 아마존산의 10분의 1 수준밖에 안 되거든요.
의료진도 헷갈리는 ‘적정 섭취량’의 진실
“하루 1-3개만 드세요”라고 말하는 의료진들이 많아요. 흥미롭게도 미국의 한 영양사는 자신이 직접 6-9개를 일주일 동안 먹어보는 실험을 했답니다. 결과는? 아무런 독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요.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사실 브라질너트로 인한 셀레늄 중독 사례는 의학 문헌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요. 대부분의 셀레늄 중독 사례는 잘못 제조된 보충제나 환경 오염 때문이었거든요.
더 놀라운 사실은 브라질에서 브라질너트를 자주 먹는 사람들도 셀레늄 중독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예요. 이는 우리 몸이 섭취한 셀레늄의 대부분을 24시간 내에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맞는 브라질너트 섭취법
그렇다면 몇 개까지 먹어도 될까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첫째, 하루 1-2개로 시작하세요. 특히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몸의 반응을 지켜보는 게 중요해요.
둘째, 매일 먹지 말고 일주일에 3-4번 정도로 조절하세요. 브라질너트 3개를 일주일에 3번 먹는 것과 매일 1개씩 먹는 것은 전혀 다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셋째, 다른 셀레늄 보충제나 종합비타민을 복용 중이라면 브라질너트 섭취량을 줄이거나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중단하세요
셀레늄 과다 섭취의 초기 신호들을 알아두시면 좋아요:
마늘 냄새가 나는 입 냄새, 손톱이 부서지거나 갈라지는 현상,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이 나타나면 섭취를 중단하고 며칠 기다려보세요.
브라질너트의 숨겨진 장점
사실 브라질너트의 진짜 매력은 셀레늄만이 아니에요. 마그네슘, 비타민 E, 건강한 지방도 풍부하거든요. 특히 갑상선 기능이 약하거나 항산화 효과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제가 상담했던 한 고객분은 하루 브라질너트 2개를 6개월간 꾸준히 드신 후 만성피로가 많이 개선됐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요.
똑똑한 선택이 건강을 만듭니다
브라질너트는 ‘독’도 ‘만능 치료제’도 아니에요. 올바르게 섭취하면 정말 좋은 자연 보충제가 될 수 있죠.
가장 중요한 건 내 몸의 소리를 듣는 거예요. 하루 1-2개로 시작해서 몸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식품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건강한 선택으로 더 나은 하루 만들어가세요!
참고자료
- 코메디닷컴 – “하루 한 개 ‘이 견과류’ 먹어라”…갑상샘 지키고 당뇨 위험 막는다
- 중앙일보 – 한반도 토양에 부족한 셀레늄, 이것으로 채워요
- 헬스조선 – 셀레늄 풍부한 브라질너트… 만병의 근원 ‘활성산소’ 없앤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특별한 건강 문제가 있으시거나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