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개발자가 영양제 대신 커피 마시는 이유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5년간 일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커피가 웬만한 영양제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

저도 처음엔 믿기 어려웠어요. 매일 아침 커피 두 잔은 기본이고, 오후에도 한 잔 더 마시는 제가 직장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커피를 줄이세요”라고 말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연구 자료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니 정말 놀라웠답니다.

업계에서 일하며 알게 된 숨겨진 이야기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일할 때 가장 인기 있던 제품이 뭔지 아세요? 항산화 비타민이었어요.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같은 항산화 성분들 말이에요. 고객들이 “활성산소 제거에 좋다”며 열심히 찾았거든요.

그런데 커피 한 잔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이 비타민C 알약 몇 개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특히 클로로겐산이라는 성분이 정말 대단해요. 시중에 파는 항산화 영양제보다 몇 배는 효과가 좋더라고요.

더 웃긴 건 가격이에요. 한 달치 항산화 영양제가 5만원이라면, 커피는 하루에 천 원(?)도 안 들잖아요.

영양제 vs 커피, 솔직한 비교

제가 개발했던 간 건강 영양제가 있었어요. 밀크씨슬, 헛개나무 추출물이 주성분이었죠.

그런데 커피의 간 보호 효과를 보니 정말 놀라웠어요.

저희가 만든 영양제는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라는 표현밖에 쓸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커피는 세계암연구기금에서 공식적으로 간암 예방 효과를 인정받았어요.

하루 2잔씩 추가로 마실 때마다 간암 위험이 35%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이 정도면 웬만한 간 건강 영양제보다 효과가 확실하다고 봐야죠.

대장암 예방? 프로바이오틱스보다 커피가 나아요

장 건강 제품도 정말 많이 개발했어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식이섬유 제품들 말이에요.

모두 대장 건강에 좋다고 광고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를 보니 대장암 예방 효과는 생각만큼 크지 않더라고요.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커피의 대장암 예방 효과는 11-26% 정도예요. 생각보다 큰 효과는 아니죠?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나 식이섬유 제품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개발했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은 “장 건강에 도움”이라는 표현만 쓸 수 있었어요. 실제 대장암 예방 효과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는 부족했거든요.

그런데 커피는 실제 대규모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예방 효과가 나왔어요. 극적인 효과는 아니지만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피부 미용? 비타민C보다 커피가 낫더라고요

비타민C 제품도 정말 많이 팔렸어요. “피부 미용과 항산화에 도움”이라며 여성분들이 열심히 드셨거든요.

그런데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를 보니 커피가 피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카페인이 자외선 손상을 막고 DNA 복구를 도와준다고 하더라고요.

비타민C 영양제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라는 애매한 표현밖에 못 쓰는데, 커피는 실제로 피부암 위험을 줄여준다니까요.

게다가 비타민C는 열에 약해서 보관도 까다로운데, 커피는 뜨거운 물에 우려도 성분이 그대로 있어요.

호르몬 밸런스? 이것도 커피가 좋아요

이소플라본이나 달맞이꽃종자유 같은 여성 건강 제품들도 인기상품이에요.

호르몬 밸런스에 도움이 된다며 인기가 좋았죠.

그런데 커피가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를 조절해준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여성들의 자궁내막암 위험이 25% 낮았다고 하더라고요.

남성들의 전립선암 위험도 줄여준다고 하고요.

저희가 만든 호르몬 관련 제품들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이라는 표현이 전부였는데 말이에요.

그럼 영양제는 필요 없나요?

아니에요. 영양제도 분명 필요한 경우가 있어요.

특히 비타민D, 철분, 엽산 같은 건 음식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항산화, 간 건강, 장 건강 같은 기본적인 부분은 커피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퇴사하고 나서는 영양제 대신 좋은 원두로 커피를 바꿨어요.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도 좋더라고요.

업계 사람이 말하는 진짜 좋은 커피

종이 필터로 내린 커피가 가장 좋아요. 프렌치프레스나 터키식 커피는 콜레스테롤 올릴 수 있는 성분이 있거든요.

하루 3-4잔 정도가 적당해요. 너무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설탕이나 크림은 최대한 적게요. 건강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가능하면 신선하게 볶은 원두를 드세요. 인스턴트보다는 원두커피가 항산화 성분이 더 많아요.

두 아이 엄마로서 하는 고민

요즘 첫째가 “엄마, 나도 커피 마셔도 돼?”라고 물어봐요.

어린이는 카페인 민감도가 높아서 권하지 않지만, 성인이라면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둘째 임신할 때는 커피를 끊었는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임신 중에는 하루 1-2잔 정도만 마시는 게 좋다고 해요.

수유할 때도 조심스러웠는데, 적당량은 괜찮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더라고요.

솔직한 결론

5년간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일하며 내린 결론은 이거예요.

좋은 커피 한 잔이 비싼 영양제 여러 개보다 낫다.

물론 균형잡힌 식사와 운동이 기본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가 이렇게 좋은 효과가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이제 커피 마실 때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과학이 증명한 확실한 건강 음료니까요.

내일 아침 커피 드실 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내가 마시는 이 한 잔이 간암, 대장암, 피부암을 예방해주고 있구나.”

정말 고마운 일이죠? ☕

참고자료

송지유

좋아 하는 건 열심히 하는 사람 🍀
경영학 전공. 국내 빅3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근무. 현재는 조금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탐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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