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들 하죠. 단순히 모방만 한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들 합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도 하죠. 그렇다고 단지 모방만 한다고 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유명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모방한다고 유명한 작품이 되거나 유명 셰프의 요리를 똑같이 따라한다고 똑같은 요리가 나오는 건 아니겠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한 기업의 모델을 그대로 따른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어떻게 하면 모방에서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사회심리학자이자 행동변화 전문가인 론 프리드먼은 ⟪역설계(Decoding Greatness)⟫라는 책에서 모방이 창의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방의 변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거장의 작품을 해부한 후 그 결과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변주할 때야 비로소 남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죠.
그가 말하는 창의적인 모방 전략은 다음 다섯 가지인데요.
- 여러 영향 요소를 결합하기
-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 활용하기
- 팀 구성 변화 주기
- 의도적으로 외면하기
- 배경을 중심으로 가져오기
하나하나 좀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기로 하죠.
여러 영향 요소 결합하기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혁신적인 기술들은 실은 기존에 나와 있던 여러 개념들을 섞은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 때 그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든 게 아니죠. 기존에 나와 있던 MP3 플레이어와 휴대폰을 결합했을 뿐이죠.
이렇게 기존에 나와 있는 여러 영향 요소나 개념들을 결합하는 것은 창조적인 모방을 만드는 첫 번째 기술이 됩니다.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 활용하기
다른 분야나 업계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활용하는 것도 창조적인 모방 전략 중 하나인데요. 스티브 잡스가 애플 컴퓨터를 만들 때 그는 한 백화점 가전 코너에서 믹서기 케이스를 보고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하죠.
우리는 흔히 자기가 속한 분야, 자신의 영역 내에서만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오히려 자신의 영역 밖에서 가져와 자신의 영역과 섞을 때 비로소 탄생됩니다.
팀 구성 변화 주기
팀원이나 주변 사람의 구성에 변화를 주는 것도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인데요. 헐리우드의 흥행을 주도하는 마블 영화가 바로 이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마블은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면 감독과 제작팀을 바꾼다고 하는데요. 이 때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기 위해 일부러 히어로 장르 경험이 적은 감독을 택한다고 합니다. 마블이 매년 같은 소재로도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네요.
의도적으로 외면하기
앞서 다양한 영향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창의성을 만들어 내는 전략이 있었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의도적 외면 전략인데요. 이 전략은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한함으로써 불필요한 영향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전략입니다. 모방할 대상을 까다롭게 고르라는 말이죠.
다른 셰프들과 차별화되고 싶다면 다른 식재료를 이용하라.
배경을 중심으로 가져오기
배경에 묻혀 있는 요소를 가져와 중심 요소로 만드는 것도 창의적인 모방 전략입니다. 모방 대상을 분석하여 그 속에 들어 있는 요소들 중 배경에 묻혀 있는 요소를 꺼내 돋보이게 만드는 전략이죠.
시트콤 <사인필드>에서는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플롯의 중심 요소로 부각시켜 성공한 케이스이며 앱솔루트가 보드카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도 당시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술병이라는 요소를 핵심 포인트로 택해 부각시킨데 있다고 하네요.
모방 없는 창의성은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창의성은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말했을 때 그는 아마도 모방이 창의성의 숨은 비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겠죠. 비즈니스에서 창의성은 모방에서 나오지만 모방이 성공하려면 나만의 독창적인 변주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