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와 1:1 미팅, 업무 보고만 하면 낭비입니다: 승진 부르는 3가지 대화법

“성과는 좋은데 왜 승진이 안 될까?” 이렇게 고민하는 분들, 놀랍게도 문제는 성과가 아니라 매니저와의 1:1 미팅 활용법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20명의 매니저와 일한 한 엔지니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매니저와의 관계의 질이 좋은 평가나 승진을 받을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1:1 미팅을 단순한 업무 보고 자리로만 씁니다.

연간 약 25시간, 당신의 평가와 승진을 결정하는 사람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1:1 미팅에서 업무 보고만 하면 안 되는 이유

1:1 미팅에는 3가지 대화가 필요합니다: Status(업무 현황), Career Growth(커리어 성장), Future(전략적 방향).

문제는 Status가 시간을 다 잡아먹는다는 겁니다. 이번 주 진행 상황, 막힌 부분, 다음 스프린트 우선순위… 논의할 게 끝이 없죠.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커리어 대화는 “다음 주에”라고 미루게 됩니다.

한 직장인은 승진 얘기를 하려고 1:1 미팅에 들어갔는데, Status 이야기만 하다가 3분 남았을 때 시계를 봤습니다. 3분으로는 커리어 대화를 시작할 수 없었죠. 매니저가 다음 날 휴가를 갔고, 다음 1:1은 4주 후였습니다. 한 달이 그냥 날아간 거죠.

Status는 긴급하고 편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대화는 긴급하지도 않고 때론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계속 밀립니다. 주마다, 달마다.

1:1 미팅 전에 이것부터 준비하세요

미팅 당일 오전, 매니저에게 짧은 업데이트를 보내세요.

무엇을 완료했는지, 진행 중인 건 뭔지, 막힌 게 있는지 몇 줄로 정리합니다. 액션 아이템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명시하고요. 매니저는 이걸 읽고 간단한 질문은 Slack으로 답변합니다.

그럼 1:1 미팅 시간에는 정말 대화가 필요한 주제만 다룰 수 있죠.

두 가지 팁:

  1. 주중에 수시로 보내지 마세요. 작은 변화 하나하나 알릴 필요 없습니다. 미팅 당일 한 번에 정리해서 보내세요.
  2. 이 업데이트를 따로 저장해두세요. 성과 평가 시즌에 Q2에 뭘 했는지 기억 못 할 때, 이미 주간 로그가 있으면 편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매니저한테 승진 얘기, 언제 어떻게 꺼내야 할까요?

승진이 필요할 때만 커리어 얘기를 꺼내면 너무 늦습니다.

한 Top Tier 코칭 고객은 2년간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당연히 매니저가 자기 승진 의지를 알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평가 시즌에 승진이 안 됐죠.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당신이 그걸 원하는 줄 몰랐어요. 좀 더 일찍 말해줬으면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매니저가 막은 게 아닙니다. 그냥 그 대화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매니저는 그에게 적합한 스트레치 프로젝트를 주지도, 다른 리더들에게 포지셔닝을 해주지도 못했습니다.

커리어 대화는 3-4주마다 작은 질문으로 계속 유지하세요.

  • 처음이라면: “올해 제가 집중해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뭘까요? 몇 분만 얘기해볼 수 있을까요?”
  • 오랜만이라면: “지난달 리드했던 크로스팀 프로젝트, 제가 리더십 측면에서 어떻게 했는지 피드백 받을 수 있을까요?”

작고 구체적인 질문 하나면 됩니다. 어색함 없이 대화가 다시 열립니다.

신입인데 매니저한테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커리어 대화의 내용이 다릅니다.

신입이거나 새 팀에 합류했다면

기대치를 명확히 하는 게 우선입니다.

  • 여기서 ‘잘한다’는 게 뭔가요?
  • 첫 90일 동안 제가 집중해야 할 건 뭔가요?
  • 이 역할에 새로 온 사람들이 보통 어디서 어려움을 겪나요?

모든 팀에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그걸 혼자 추측하지 말고 매니저에게 물어보세요.

성과가 안정적이라면

인정받고 계속 도전하는 게 목표입니다.

  • 제가 더 발전시키면 좋을 영역이 있을까요?
  • “기대치 초과” 평가를 받으려면 어떤 부분을 보여줘야 할까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조용해지면, 매니저는 “잘하고 있구나” 하고 신경을 덜 씁니다. 당신의 발전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죠.

승진을 목표로 한다면

구체적인 갭을 파악하고 채워야 합니다.

  • 다음 레벨로 가려면 제가 구체적으로 뭘 보여줘야 하나요?
  • 의사결정자들이 저한테서 보고 싶어 하는 건 뭔가요?
  • 그걸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나 기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대화가 없으면 매니저가 당신을 세팅해줄 수 없습니다.

1:1 미팅이 커리어에 왜 이렇게 중요한가요?

매니저는 당신이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고, 당신은 매니저가 모르는 현장을 압니다.

어떤 엔지니어가 몇 주 동안 팀 동료들에게 “이 플랫폼 결정은 틀렸다”고 불평했습니다. 스탠드업에서도, 점심시간에도. 그런데 정작 1:1 미팅에서는 30분간 Status만 얘기했죠.

나중에 다른 동료가 그 결정에 대해 매니저에게 물었습니다. 매니저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고객 약속이 있었고, 다른 조직과의 의존성이 있었던 거였죠. 근시안적인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그 엔지니어가 전체 그림을 몰랐던 거였어요.

매니저는 리더십에서 내려오는 우선순위, 조직 간 대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약 사항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1:1에서 공간을 열어주면, 그 정보가 나옵니다.

반대로, 당신은 코드, 고객, 일상의 마찰을 직접 봅니다. 당신이 발견한 패턴과 리스크는 2단계 위 리더가 볼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걸 1:1에서 공유하면, 매니저는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관점을 얻게 됩니다.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1. 다음 1:1 전에 업무 현황을 미리 보내기 — 몇 줄이면 충분합니다
  2. 커리어 질문 1개 준비하기 — “제가 더 발전시키면 좋을 부분이 있을까요?”
  3. 이해 안 되는 결정 1개 물어보기 — “최근 우선순위가 바뀐 이유가 궁금합니다”
  4. 3-4주마다 커리어 대화 체크하기 — 대화를 식지 않게 유지하세요
  5. Status 업데이트를 폴더에 저장하기 — 평가 시즌에 유용합니다

1:1 미팅은 단순한 보고 시간이 아닙니다. 연간 25시간, 당신의 평가를 쓰고 업무를 배정하고 커리어 성장을 도와야 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입니다. 3가지 대화를 모두 살려두세요. 그리고 어느 것도 식지 않게 하세요.

찬호

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피트니스 쪽에서 일한다. 흥미로운 콘텐츠를 소개할 때 제일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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