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화학조미료라고 하면 우선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음식을 먹고 나서 입이 마르고 갈증이 생기거나 소화가 안되면 곧잘 MSG 탓을 하죠. MSG는 정말로 인체에 해로울까요?
많은 사람들이 화학조미료라고 하면 우선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을 합니다. 바깥에서 사먹는 많은 음식에 화학조미료가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기에 “MSG 맛”이라는 용어도 생겼죠. 그래서일까요? 음식을 먹고 나서 입이 마르고 갈증이 생기거나 소화가 안되면 곧잘 MSG 탓을 하기도 하구요.
MSG는 무엇?
화학조미료 MSG 정식 명칭은 글루탐산모노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이며, 아미노산 계열 나트륨의 일종.
MSG 주성분은 사탕수수 원당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얻은 글루탐산이며, 이 글루탐산에 나트륨이 결합한 것으로 88%의 글루탐산과 12%의 나트륨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 화학조미료를 발견하게 된 것은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넣고 푹 끓인 물에서 단맛도 짠맛도 아닌 색다른 ‘감칠 맛’이 나는 것을 발견한 일본의 과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여 화학조미료의 원료인 글루탐산을 추출하면서부터입니다.
결국 화학조미료는 천연 식재료에서 발굴한 조미료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 당연하게도 이 MSG는 자연 식재료에도 많이 존재합니다. 소고기, 닭고기, 생선, 사탕수수, 다시마, 조개류 등에도 들어 있죠.
화학조미료는 인체에 해롭다?
화학조미료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은 아마도 화학조미료가 들은 음식을 먹고 나서 생기는 갈증 현상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화학조미료는 나트륨이지만 소금처럼 짠맛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나트륨이 들어 있으니, 음식점에서 음식맛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를 많이 쓰게 되면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그래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짜게 먹지도 않았는데 갈증이 생기는 거죠.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신진대사를 통해 글루탐산을 소화 흡수 배출시킬 수 있기에 화학조미료가 특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한때 MSG가 신경계에 영향을 끼치고 비만 당뇨를 유발하거나 두통·복통·두근거림 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의학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MSG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2018년에는 MSG의 정식 표기를 ‘화학적 합성품’에서 ‘향미증진제’로 변경하기도 했죠.
화학조미료와 아스파탐, 그리고 치킨 스톡
MSG는 인공 발효를 통해서 만들어지지만 어쨌든 천연 식재료에 존재하는 성분입니다. 오히려 몸에 해롭기로 따지자면 인공감미료 쪽이 더 해롭습니다.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는 천연 식재료에 존재하지 않는 100% 화학 성분으로 만든 조미료입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아스파탐이 첨가된 음료수를 마시면서 건강에 나쁘다는 이유로 MSG 섭취는 꺼리는 것은 어쩌면 앞뒤가 뒤바뀐 행동일 수 있죠. 화학조미료가 인공감미료 보다는 훨씬 안전하니까요.
한편 시중에는 화학조미료를 대신한다고 나와 있는 여러 분말 제품들이 있습니다. 치킨 스톡, 비프 스톡, 베지터블 스톡 등 각종 스톡 제품인데요.
하지만 이들 제품의 전성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연 조미료라고 생각했던 이 조미료들이 생각보다 천연적이지 않고 글루탐산모노나트륨과 뉴클레오티드로 만든 화학조미료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에 치킨 스톡을 넣는 것이 건강에 더 좋으리라는 생각에 주방에서 화학조미료를 치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닭고기 분말이 곧 소금이요, 화학조미료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학조미료는 인체에 무해하다구요?
꼭 그렇게 대답할 수만 없는 게, 무슨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학조미료도 마찬가지로, MSG가 많이 든 음식을 계속해서 먹어 특별히 좋을 건 없겠죠. 😊
Originally tweeted by 해빗365 (@habit365xyz) on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