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은 우리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 하지만 이렇게 쉬운 운동인 산책이 우리 몸 건강은 물론 뇌 건강에도 매우 좋은 운동이라는 사실이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로 밝혀 졌습니다.
최신 연구에 따른 산책의 효과는 세 가지인데요. 우선 1) 산책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져 집중력과 의욕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산책은 2)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신경세포의 결합을 촉진하죠. 또한 산책은 3)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빠르게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 산책이 두뇌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말인데요. 뇌 기준에서 보면, 학습이란 결국 하나의 신경세포를 다른 신경세포와 새롭게 연결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많은 예술가, 소설가, 철학자들이 산책을 영감의 원천이라 말합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영감의 원천 역시 산책이었습니다. 니체는 ‘살아간다는 것은 곧 떠도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유럽의 다양한 곳들을 여행했고, 그곳에서 걷고 또 걸으며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켰다고 알려져 있죠.
<크리스마스 캐럴>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디킨스 역시 산책광이었다고 하죠. 하루에 32킬로미터를 걸었다고 하는데요. 디킨스에게 산책은 단순한 영감의 차원을 넘어, 예리한 관찰력을 발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편이었다고 합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역시 산책을 즐긴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특히 임원들과 만날 때도 테이블 회의보다 함께 걷는 ‘산책회의’를 택했다고 하죠.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그래서 “잡스의 회의 방식은 걷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산책을 통해 영감을 얻는 예술가와 작가들은 수도 없이 많죠. 꼭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길을 걷다가 문득 ‘맞아, 그거야!”라는 순간을 느껴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테니까요.
예전에는 이런 경험이 그저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여유와 심리적 안정 때문이라고만 여겨 졌었는데요. 최근의 뇌과학 결과는 산책이라는 단순 작업이 작업 기억을 해방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 냈습니다.
우리 작업 기억이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고작 5~7개 정도입니다.
복잡한 것을 배우거나 어려운 문제로 끙끙댈 때, 작업 기억은 자신이 가진 자원을 총동원하죠. 이때 산책 같은 단순한 운동을 해주면 작업 기억이 해방되면서 그 빈 곳을 다른 사고에 할당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처럼 말이죠.
해결할 문제가 산더미 같은데 잘 풀리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밖으로 나가 걸어 보세요. 혹시 아나요? 대박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잊지 않게 휴대용 녹음기를 챙기는 것도 좋겠죠!
Originally tweeted by 해빗365 (@habit365xyz) on 202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