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은 우리 입에서 분비되는 액체입니다. 음식을 먹거나 할 때가 아니라도 우리 입에서는 늘 침이 분비되는데요. 이 침이 우리 몸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보신 적 혹시 있나요?
침은 우리 입속에서 하루에 약 1.5리터 정도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큰 PET병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양이 매일 분비된다고 하니 생각보다 훨씬 많게 느껴 지네요.
침은 우리 몸에서 생각보다 더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침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는 걸까요?
1. 세균 방어
침은 감기 등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입은 외부의 세균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입구. 침 속 항균 물질인 라이소자임(lysozyme)과 락토페린(lactoferin)은 몸을 괴롭히는 세균이 체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동시에 입안의 세균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2. 소화 촉진
침에 들어 있는 효소는 음식물의 소화를 돕습니다. 꼭꼭 씹으면 음식물에 침이 잘 섞여 영양소가 골고루 흡수되고 위장의 부담도 덜 수 있죠. 따라서 위장이 약해졌을 때는 죽보다는 늘 먹는 밥을 평소보다 꼭꼭 씹어서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도록 먹는 편이 좋습니다.
3. 치아 복구
침에는 인산, 칼슘 등 치아에 꼭 필요한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서 녹은 치아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게 되면 치아는 조금씩 녹는데요. 그때마다 미네랄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침은 치아에 미네랄을 공급해 치아 표면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주죠.
4. 중성화 작용
침은 충치균이 배출하는 산을 중화시킵니다. 식사를 마치면 입안은 충치균이 배출하는 산에 의해 산성으로 바뀌게 되고 이런 산성은 치아를 녹이게 됩니다. 침은 입안을 산성에서 중성으로 되돌려 치아가 녹는 것을 막아 줍니다. 침의 중성화 작용이 강할수록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5. 미각 느끼기
마지막으로 침은 맛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혀에는 맛을 느끼는 세포가 모인 맛봉오리라는 기관이 있는데요. 침이 음식물을 분해하면 맛봉오리로 온갖 맛의 성분이 침투하게 되죠.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도록 꼭꼭 씹으면 음식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답니다.
이처럼 침은 우리 몸에서 입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아쉽게도 씹는 횟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침의 분비량도 줄어든다고 하네요. 침의 분비량을 늘이려면 평소에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고, 또 껌을 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