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소금은 혈압을 올리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가급적 염분이 적은 식생활이 권장되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이렇게 소금을 섭취하는 게 무조건 건강에 해로울까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어 집니다. 그러나 추운 날 유독 많이 찾게 되는 어묵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해장국 등 대표적인 국물 요리들에는 늘 따라 다니는 숨어 있는 복병이 있죠? 바로 나트륨, 즉 소금입니다.
흔히 소금은 혈압을 올리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가급적 염분이 적은 식생활이 권장되기도 하구요.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6년 3,669mg 대비 2018년 3,274mg로 10.8% 감소하였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섭취량은 2,000mg으로 소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5g정도에 비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특히 우리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국이나 찌개, 면류, 김치 등에 함유된 나트륨 함량은 아주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금을 섭취하는 게 무조건 건강에 해로울까요?
흔히 오해하기 쉽지만 나트륨은 우리 신체에 반드시 필요한 무기질입니다. 나트륨은 칼륨과 더불어 체액의 수분량과 삼투압을 조절하여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죠. 뿐만 아니라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을 돕고 산과 알카리의 균형을 맞춰 신경조직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 몸은 몸무게의 약 60% 정도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분의 30% 정도는 혈액 등 체액으로 구성됩니다. 체액에는 0.9% 정도의 나트륨 농도가 유지되어야 하며 적절한 농도를 유지 못할 경우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식욕감퇴,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죠. 또한 심장근육의 수축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신장 기능 감소나 심지어 혈압이 떨어지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나트륨 섭취는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자연섭생법 전문가인 김은숙, 장진기님이 쓴 『백년 면역력을 키우는 짠맛의 힘』 에는 우리 몸에 소금이 ‘꼭’ 필요한 때가 언제인지 잘 나와 있습니다.
- 땀을 많이 흘렸을 때
- 입에 침이 마를 때
- 식탐이 많아지고 과식할 때
- 밤에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때
- 자꾸 고기가 당길 때
- 자꾸 라면이 먹고 싶을 때
- 수시로 군것질을 할 때
- 소화가 안 되고 가스 차거나 더부룩할 때
- 먹었는데도 허기가 가시지 않을 때
- 커피 마시고 잠이 오지 않을 때
- 폭식하거나 자꾸 급하게 먹을 때
- 술 마시기 전과 후
- 얼굴색이 맑지 않을 때
-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울 때
- 탈모가 있고 머릿결이 좋지 않을 때
- 몸에 염증이 있을 때(염증으로 열이 날 때)
- 여드름, 등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심할 때
-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정이 안 될 때
- 종아리가 당기거나 다리에 쥐가 날 때
- 정수리, 뒷목이 뻐근하거나 뒷골이 당길 때
- 귀에서 소리가 날 때
- 어지럽거나 빈혈이 있을 때
- 몸에 종양이나 덩어리가 생길 때
- 요통이 있거나 등, 허리가 아플 때
-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발이 약하고 시원하지 않을 때
- 눈이 뻑뻑하고 빠질 것처럼 아플 때
- 이유 없이 피곤하고 무기력할 때
- 지구력이 떨어질 때
- 자궁 등 생식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 전립선에 이상이 있을 때
- 불임 수술을 했을 때
- 발목을 자주 접질려 약해졌을 때
- 수족냉증이나 추위를 많이 탈 때
- 가래가 있거나 가래를 내뱉기 위해 기침이 날 때
- 뼈에 이상이 있거나 골절이나 인대에 손상이 있을 때
- 기억력이 나빠졌거나 머리가 굳은 느낌이 들 때
- 머리가 무거울 때
- 수학, 과학 등 논리적인 공부를 할 때
- 깊이 생각해야 할 때
- 말을 많이 하고 나서 상기되었을 때
-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 무섭고 두려울 때
- 창의적인 작업을 할 때
이렇게 놓고 보면 소금이 필요하지 않은 때는 아마 없을 것 같네요. 알다시피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체는 바다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바다의 짠맛이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자연의 섭리 아닐까도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