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미루지 않고 즐겁게 해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려운 일을 하기 전에 미리 즐거운 것과 함께 묶어두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무언가 하기 싫은 일을 하게 할 때 부모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과 싫은 일을 연결짓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공부를 하면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모두 겪어본 미루고 싶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어떤 때는 그저 내키지 않아서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너무 어려워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렇게 되면서 우리는 미루는 습관을 키우고, 결국에는 어떤 일을 하게 될 때도 내적 저항을 느끼게 되는 법이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부터는 그런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해내는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 거에요. 그 방법은 바로 ‘프리맥의 원리’를 활용한 ‘유혹 묶기 전략’입니다. 이 방법은 여러분이 미뤄왔던 어려운 일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프리맥의 원리
‘프리맥(Premack)의 원리’는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프리맥이 정립한 이론인데요. 간단히 말하면 원하는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보다는 덜 내키는 행동도 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원리는 미루는 습관을 깨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한 행동이 다른 행동을 강화하는 원리를 말합니다. 하고 싶은 행동을 통해 하기 싫은 행동에 대해 보상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방 청소는 싫지만, 끝내고 나서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면 청소를 할 가능성이 높겠죠. 이렇게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행동(방 청소)이 높은 행동(음료수 마시기)을 강화한다는게 프리맥의 원리의 핵심입니다.
유혹 묶기 전략
유혹 묶기 전략은 프리맥의 원리를 활용하여 하기 싫은 일을 해내는 방법입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교수인 캐서린 밀크먼이 만든 이 전략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즐거운 일을 함께 묶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하기 싫은 일을 하는데에 더 큰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집안 청소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청소를 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청소를 하기 싫어하더라도, 오디오북을 듣는 즐거움을 기대하면서 청소를 시작하게 되면, 청소가 끝나면서 보상인 오디오북을 즐기는 것이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청소를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조금 덜어지면서 일을 끝내게 되겠죠.
다음은 유혹 묶기 전략을 활용하는 몇몇 사례들입니다.
- 개를 산책시키면서 좋아하는 오디오북을 듣기
- 업무 전화를 하면서 공원 산책하기
- 공부하면서 맛있는 스낵 먹기
- 옷을 다림질하면서 넷플릭스 보기
이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단기적인 만족감과 함께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혹 묶기 실행 방법과 한계
유혹 묶어두기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다음 방법을 따르면 도움이 됩니다.
- 종이 한 장에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나눠 적어보세요.
- 양쪽 목록을 살펴보고 두 가지를 함께 묶어서 진행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세요.
- 이렇게 묶은 활동으로 더 좋은 습관과 목표를 만들어 보세요.
하지만 유혹 묶기 전략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일을 다른 일과 함께 묶을 수는 없으며, 특히 인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의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유혹 묶기 전략이 항상 모든 상황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 힘든 일,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유혹 묶기 전략을 활용해보세요. 이 방법은 미루기 쉬운 일들도 더 쉽게 시작하게 해주고, 일을 해나가는 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니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과 성향을 고려하여 이 방법을 조절하며 적용해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