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기억과 장기 기억, 그 연결고리 만들기

한번 배운 내용인데도 며칠 지나면 까먹게 되는 건 왜일까?

  • 뭔가를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방법이 있다는 거 알겠지?
  • 효과적인 기억 전략을 익힌다면 공부나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거야.
  • 글쓰기, 암기 실력도 확실히 좋아질 테니까 기대해도 좋아.

안녕, 이번에는 뇌가 어떻게 기억을 처리하는지, 그리고 그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볼게.

사실 옛날에는 학교에서 암기만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었어. 근데 요즘은 개념 이해도 굉장히 중요해졌지. 개념을 완벽히 이해했다면 기억에 오래 남기 마련이야. 그래서 오늘은 뇌의 기억 체계에 대해 알아보고 정보를 제대로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법을 배워볼게.

뇌에는 주방 작업대 같은 ‘작업 기억’과 큰 창고 같은 ‘장기 기억’이 있어.

우리 뇌에는 작업 기억과 장기 기억이라는 두 가지 기억 체계가 있대. 작업 기억은 임시 저장 공간으로 꽤 작아서 한번에 3~4개 정도만 처리할 수 있어. 반면 장기 기억은 방대한 저장고라고 봐야 해. 여기에 중요한 정보를 오래 보관할 수 있지.

작업 기억은 크기가 제한돼 있어서 한번에 3~4개 정도의 정보만 처리할 수 있어. 그래서 이건 오래 기억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잠깐 생각하거나 계산할 때만 쓰이는 공간이라고 봐야 해. 반면에 장기 기억은 실제로 거의 무한대로 정보를 넣을 수 있는 곳이야. 그래서 중요한 정보는 장기 기억에 옮겨 저장해두는 게 좋지.

근데 이 옮기는 과정이 좀 까다로워. 그냥 암기만 해서는 곧 까먹게 되거든. 자, 그럼 이제부터 작업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데이터를 잘 보내는 방법을 알아볼게.

같은 걸 반복 연습해도 제대로 안 들어가?

암기만 계속해봤자 안 먹힌다고? 그럴 만해. 단순 반복은 별로 효과가 없어. 옛날에는 같은 내용을 하루에 20번씩 되풀이하라고 했었지. 그런데 요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단기간에 계속 반복하는 건 큰 소용이 없대.

대신 간헐적 반복이라는 방법을 써야 해. 이건 며칠 간격을 두고 조금씩 반복하는 거야. 예를 들어 월요일에 한 번 공부하고, 수요일에 다시 한 번, 그 다음 주 월요일에 한번 더 하는 식으로 말이야.

왜 이렇게 하면 기억이 잘 남을까? 뇌가 그렇게 작동하게 돼 있거든. 같은 내용을 매일 반복해도 금방 잊어버리지만, 며칠 간격을 두면 그 사이에 연결 고리를 뇌가 만들 수 있어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야. 모르타르가 마르는 시간을 주는 셈이지.

정말 중요한 기술은 이렇게

좋아, 이제 간헐적 반복이 뭔지 대략 이해했겠지? 그럼 이번에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팁을 줄게.

  • 공부할 때 한 번에 아주 많은 분량을 하지 말고, 주제별로 나눠서 조금씩 반복해봐.
  • 단권 참고서는 1주일에 2번 정도, 문제집은 매일 조금씩 풀어보는 식으로 진행해.
  • 예를 들어 영어 단어 50개를 암기한다고 치면, 하루에 10개씩 5일 간격으로 반복해봐.
  • 복습할 때는 외우려고 억지로 노력하기보다는 여러 번 보고 지나가는 정도면 충분해.

뭔가 막연하게 듣기에는 이렇게 하면 진도가 더디게 나갈 것 같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초반에는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기 힘들겠지만 점점 속도가 붙게 돼.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달리기보다는 천천히 가다가 점점 빨라지는 게 낫다고 봐야 해.

이렇게 하면 작심삼일에 안 걸려!

자, 그럼 정작 중요한 건데 어떻게 이 간헐적 반복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암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다른 방법들을 알아두면 좋아.

  • 스케줄러나 알람 앱을 이용해서 미리 복습 시간을 잡아두는 거야.
  • 밑줄, 형광펜으로 강조해두면 눈에 잘 띄니까 한번씩 건드릴 때마다 기억에 남아.
  • 중요한 부분은 노트에 직접 필기하거나 동영상으로 찍어두고 반복해서 봐.
  • 실제로 써가면서 문장으로 활용해보면 활동 기억이 되어 더 오래 남게 돼.

또 부착식 메모지나 책갈피에 적어서 책상, 거울 등에 붙여놓으면 자주 노출될 거고, 여기저기 다닐 때도 메모를 보며 반복할 수 있어. 우리 주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물건들도 우연한 간헐적 반복 덕분에 기억에 남는 셈이지.

이런 방법들을 병행하면서 꾸준히 해나가봐. 습관이 생기면 자연스러워질 거야. 처음에는 귀찮더라도 한 달만 참고 해봐. 곧 작업 기억과 장기 기억 사이의 이동 통로가 뻗어나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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