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10% 인간”이라는 말 들어 보셨어요? 우리 몸엔 인간과 공생하는 미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생물을 ‘제3의 장기’라고도 부르죠. 그 중 가장 많은 미생물이 바로 장내 세균인데요. 장내 세균의 기분이 우리의 기분을 결정한다면 믿으시겠어요?
사람의 행복도는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뇌내 물질이 만들어 내는데요. 장내 세균의 역할 중에는 쾌락 물질인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을 만들어 뇌로 보내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럼 이 장내 세균은 무얼 먹고 살까요? 바로 식이섬유입니다.
따라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장내 세균 중 유익균의 수가 증가하고 우리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 집니다. 반대로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수면 장애 같은 신경증이 생길 수 있죠. 이 모든 증상이 장내 세균의 감소로 인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의 원료는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로부터 얻어지는 필수 아미노산. 체내로 흡수된 이 필수 아미노산은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의 전구체로 바뀌어 뇌로 보내지는데요. 이 때 그 전구체를 생성하는 일이 바로 장내 세균의 일입니다.
그러니 장내 세균을 잘 먹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장내 세균은 식이섬유, 그 중에서도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를 더 좋아합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와 두부, 유부 같은 콩류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 있죠. 또한 우엉이나 마늘, 아보카도, 과일류 등에도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크라, 마, 토란처럼 미끈미끈한 식품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구요. 간장, 낫토, 식초, 절임, 김치 같은 발효식품 역시 장내 세균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 해조류 (다시마, 미역 등)
- 콩 제품 (두부, 유부 등)
- 불용성 식이섬유 (마늘, 아보카도, 과일류)
- 미끈미끈한 식품 (오크라, 마, 토란 등)
- 발효식품 (낫토, 식초, 절임, 김치 등)
불안감 때문에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대개 장내 세균이 감소해서 장내 플로라가 엉망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 결과 쾌락 물질의 전구체가 제대로 합성되지 못해 결국 뇌 속에서 도파민 같은 물질의 양이 줄어들게 되죠.
요즘 계속 기분이 우울하다구요? 그럼 지금 당장 입이 즐거운 달콤한 사탕보다 장내 세균을 생각해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