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넷플릭스 보던 시간으로 토익 900점을 달성했다.
3년 차 직장인 시절, 나는 매일 밤 퇴근길 지하철에서 드라마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달랬다. 그러던 어느 날, 옆자리에 앉은 한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영어 단어를 외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날 이후 나의 출퇴근 시간은 완전히 바뀌었고, 6개월 만에 토익 점수는 580점에서 900점으로 수직 상승했다.
내 시간은 어디로 새고 있는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나는 시간 기록표를 작성한다. 출근 준비 1시간, 출퇴근 2시간, 근무 9시간, 식사 2시간… 계산해보니 ‘순수 여가 시간’이 무려 4시간이나 됐다. 놀랍게도 그중 3시간은 SNS와 유튜브 시청에 사용되고 있었다.
시간 분석 전문가 로라 밴더캄의 말처럼 “시간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었다. 나는 즉시 이 허비되는 시간을 ‘스마트 러닝 타임’으로 전환했다. 아침 준비 시간에는 팟캐스트를, 출퇴근 시간에는 인강을, 점심시간에는 단어 암기를 배치했다. 그렇게 하루 2시간의 학습 시간이 만들어졌다.
시간 도둑을 잡아라: 스마트한 자투리 시간 활용법
출근 준비를 하면서도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발견이었다. 샤워하는 20분 동안은 욕실에 방수 스피커를 설치해 영어 회화 팟캐스트를 들었다. 양치질하는 3분은 화장실 거울에 붙여둔 단어장을 보며 활용했다.
심지어 스타벅스 줄을 서는 5분도 단어 5개를 외우는 시간으로 바꿨다. 출근 준비 1시간으로 무려 30개의 단어를 암기할 수 있었다. 요즘은 청소할 때도 무선 이어폰으로 오디오북을 듣는다. 시간 도둑질의 끝은 없다.
- 샤워 시간(20분): 영어 회화 팟캐스트
- 양치질(3분): 거울에 붙인 단어장 암기
- 화장/옷 입기(15분): 시사 팟캐스트
- 아침 식사(15분): 유튜브 강의
- 대기 시간 활용: 단어 암기 앱
작은 성공의 법칙: 미니 퀘스트 시스템
게임 개발자 출신인 우리 팀장은 학습을 ‘퀘스트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하루에 미션 하나씩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지하철에서 전화영어 10분 하기’같은 쉬운 미션으로 시작했다. 성공하면 스티커를 하나씩 모았다. 한 달이 지나자 스티커가 30개가 됐고, 작은 성취감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지금은 팀 전체가 이 시스템을 활용해 각자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 일일 미션은 5분 이내로 달성 가능하게 설정
-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
- 미션 클리어마다 스티커 보상
- 주간 목표는 5개, 월간 목표는 20개로 설정
- 목표 달성 시 자신에게 선물하기
디지털 무기로 무장하라
우리 회사 개발팀에서는 ‘포레스트(Forest)’ 앱으로 학습 시간을 관리한다. 공부하는 동안 가상의 나무를 심고, 스마트폰을 만지면 나무가 죽는 방식이다. 한 달 동안 심은 나무로 작은 숲이 만들어졌다. 또한 ‘안키(Anki)’ 앱으로 단어 복습 주기를 관리하고, ‘노션(Notion)’으로 학습 내용을 정리한다. 이런 앱들은 마치 24시간 붙어 있는 개인 과외 선생님 같다.
- 집중력 관리: Forest, Focus@Will
- 암기 관리: Anki, Quizlet
- 노트 정리: Notion, Evernote
- 일정 관리: Todoist
- 학습 분석: RescueTime
함께 달리면 더 멀리 간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우리 부서 회의실에서는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런치앤런(Lunch & Learn)’ 세션이다. 김 대리는 부동산 자격증 공부 진도를, 박 과장은 데이터 분석 강의 내용을, 나는 영어 회화 학습 결과를 공유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서로의 학습 동기가 되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실제로 우리 팀원 중 3명이 지난 달에 각자 목표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 주 1회 학습 결과 공유회
- 월 1회 목표 달성 시상식
- 카톡방에서 매일 학습 인증
- 분기별 성과 발표회
- 연간 학습 로드맵 공유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을 것이다. SNS 피드를 새로고침하는 대신, 학습 앱 하나를 다운로드해보는 건 어떨까. 내일부터 시작하겠다는 마음은 영원한 내일로 미뤄질 수 있다. 지금 당장, 이 글을 읽으면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