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혈관 나이는 몇 살? 뇌과학자의 혈관 건강 관리법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혈관 나이만큼은 예외입니다. 실제 나이보다 혈관 나이가 10살이나 더 많다면 지금 당장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 86세 중 마지막 10년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 치매와 뇌혈관 질환이 돌봄이 필요한 상태의 주요 원인이며, 이는 모두 혈관 건강과 직결됩니다
  • 혈관 노화는 40대부터 시작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방치합니다

여러분은 혈관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긴 거리를 달리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놀랍게도 성인의 혈관을 모두 이으면 약 9만 km로, 지구를 두 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엄청난 길이의 혈관이 단 1분 만에 전신을 순환한다는 점이죠.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우리 몸의 혈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때까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혈관 건강 관리,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볼까요?

혈관 나이, 왜 중요할까?

혈관은 우리 몸의 고속도로입니다. 산소와 영양분을 실어나르고,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죠. 혈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뇌 건강과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매의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던 알츠하이머성 치매조차 혈관 건강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혈류가 뇌에서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젊은 혈관 vs 노화된 혈관

젊은 혈관의 가장 큰 특징은 탄력성입니다. 마치 새 고무호스처럼 유연하고 부드럽게 혈액을 밀어내죠. 반면 노화된 혈관은 오래된 호스처럼 딱딱해져서 혈액을 제대로 흘려보내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혈관 노화의 주범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음 3가지가 대표적입니다.

  • 고혈압: 하루 10만 번의 강한 압력이 혈관을 계속 때립니다
  • 높은 혈당: 끈적이는 혈액으로 인해 혈관 내벽이 손상됩니다
  • 나쁜 콜레스테롤: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킵니다

나의 혈관 나이 체크하기

다행히도 혈관 나이는 객관적으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PWV(맥파 전달 속도) 검사를 통해 심장 박동이 혈관을 통해 전달되는 속도를 측정하면 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종합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 쉽게 검사를 받아볼 수 있죠. 또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동맥경화의 정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대부터 시작하는 혈관 관리 비법

혈관 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작은 습관의 변화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죠. 여기 제가 연구와 경험을 통해 정리한 실천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아침 루틴 만들기

  • 기상 직후 물 한 잔
  • 가벼운 스트레칭
  • 충분한 아침 식사

2. 혈관 강화 운동

  • 하루 30분 걷기
  • 계단 이용하기
  • 스쿼트나 플랭크와 같은 간단한 근력 운동

3. 식습관 관리

  • 채소와 과일 섭취 늘리기
  • 염분 섭취 줄이기 (하루 6g 이내 권장)
  • 과다한 당분 피하기

제가 40대 중반에 처음 혈관 나이를 체크했을 때, 실제 나이보다 8살이나 더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혈관 건강에 신경 쓰기 시작했고, 3년 만에 실제 나이보다 2살 적은 수준으로 개선됐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시작하면 됩니다.

혈관 나이 관리, 지금 시작하세요!

김노마

🧠 뇌과학자. 습관연구가.
온라인 매거진 편집자로서 자기계발과 라이프해킹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뇌과학, 행동경제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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