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던 내 아이, 알고 보니 매일 먹던 밀가루 음식이 범인이었어요!
안녕하세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송지유입니다! 요즘 제 첫째가 밀음식만 먹으면 몸이 가려운 증상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인 줄 알았는데, 밀과 관련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글루텐 불내증’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답니다.
혹시 여러분도 원인 모를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미국 기준으로 무려 10%, 약 3,000만 명이 글루텐 불내증을 겪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자신의 상태를 모른 채 여러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니 정말 놀랍죠?
글루텐이 뭐길래? 문제의 원인 알아보기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 곡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이에요. 우리가 매일 먹는 빵, 라면, 과자, 케이크에 모두 들어있죠. 글루텐 불내증은 이 글루텐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해요.
글루텐 불내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 셀리악병: 글루텐에 대한 자가면역반응으로 소장 내벽이 손상되는 심각한 상태 (인구의 약 1%)
- 비셀리악성 글루텐 불내증: 소장 손상 없이도 글루텐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 (셀리악병보다 약 30배 더 흔함!)
우리 첫째도 소화기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몸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생겼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비셀리악성 글루텐 불내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글루텐 불내증의 다양한 증상들
글루텐 불내증은 단순한 소화기 문제가 아니에요! 온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답니다. 주요 증상을 살펴볼까요?
- 소화기 증상: 설사, 변비(네, 변비도 포함됩니다!), 복통, 복부팽만, 가스
- 피부 증상: 습진,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우리 아이가 겪은 증상이에요!)
- 정신/신경계 증상: 두통, ‘뇌안개(brain fog)’, 집중력 저하, 불안, 우울
- 근골격계 증상: 관절통, 근육통
- 기타: 만성 피로,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체중 변화
같은 글루텐 불내증이라도 사람마다 증상이 정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제 친구는 만성 피로와 ‘뇌안개’를 경험했다고 해요. 심지어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약을 먹던 분이 글루텐을 끊었더니 정신 건강이 크게 개선된 사례도 있더라고요.
자가진단 방법 1: 무글루텐 식이제한법
가장 기본적인 자가진단 방법은 글루텐 제거 식단이에요. 의학 검사 없이도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인데,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철저하게 진행해야 해요.
2~4주 동안 완전히 글루텐을 제거한 식단을 실천해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완전히’라는 말이에요. 밀, 보리, 호밀로 만든 모든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빵, 파스타뿐 아니라 간장, 맥주, 일부 소스에도 글루텐이 숨어있으니 주의하세요!
저희 집은 처음에 도전했을 때 간장이나 소스에 글루텐이 있는 줄 몰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히 글루텐을 제거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식단 변화 후 증상이 개선되었다면, 글루텐 재도입 테스트를 해보세요. 소량의 글루텐을 다시 섭취한 후 증상이 돌아오는지 관찰하는 거예요. 우리 아이는 재도입 테스트에서 바로 두드러기가 올라왔어요. 이런 경우 글루텐 불내증 가능성이 높답니다.
자가진단 방법 2: 증상 일지 작성하기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은 식사 및 증상 일지를 꼼꼼히 기록하는 거예요. 먹은 음식과 시간, 그리고 나타난 증상을 자세히 기록해보세요.
저는 아이를 위해 작은 노트를 하나 마련했어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은 음식과 증상을 빠짐없이 적었죠. 처음엔 번거로웠지만, 2주 정도 기록하니 패턴이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특히 주의 깊게 볼 점은 글루텐 함유 식품을 먹은 후 30분에서 48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예요. 모든 사람이 즉시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 아이는 보통 3~4시간 후에 가려움이 시작되더라고요.
글루텐 불내증 검사, 어떤 것이 있을까?
자가진단만으로는 확실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어요.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 혈액 검사: 글리아딘 항체,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아제 항체 등을 측정해요.
- 소장 생체검사: 셀리악병 진단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 ELISA 검사: 식품 알레르기와 과민증을 더 넓게 검사하는 방법이에요.
- 유전자 검사: HLA-DQ2, HLA-DQ8 같은 셀리악병 관련 유전자를 검사해요.
우리 아이는 처음에 일반적인 혈액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어요. 하지만 좀 더 전문적인 ELISA 검사를 받았을 때 글루텐에 대한 IgG 항체 수치가 높게 나왔답니다. 의사 선생님은 비셀리악성 글루텐 불내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자가진단의 한계와 주의사항
자가진단은 편리하지만 몇 가지 한계가 있어요. 이 점들을 꼭 유의해주세요:
-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지 마세요. 글루텐 불내증에서 회복되는 데는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 있어요.
- 다른 원인을 배제하지 마세요. 유제품, 달걀, 콩 등 다른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일 수도 있어요. 또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답니다.
- 심각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세요. 지속적인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급격한 체중 감소, 심한 만성 피로나 빈혈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자가진단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글루텐 없이 살기: 일상생활 속 실천 팁
글루텐 불내증이 의심된다면, 글루텐 없이 살기를 시도해보세요.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점차 적응하게 된답니다.
무글루텐 대체 식품 찾기
요즘은 무글루텐 제품이 많이 나와있어요. 쌀가루, 옥수수가루, 감자전분 등으로 만든 빵, 파스타, 과자 등을 찾아보세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자연식품 위주로 식단 구성하기
고기, 생선, 채소, 과일, 견과류, 계란, 쌀 등은 본래 글루텐이 없어요. 이런 자연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면 훨씬 건강하게 무글루텐 식이를 실천할 수 있어요.
외식 시 주의사항
식당에서는 메뉴에 글루텐이 들어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한식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간장이나 소스에 글루텐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식품 라벨 꼼꼼히 확인하기
가공식품을 살 때는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밀’, ‘보리’, ‘호밀’ 외에도 ‘맥아’, ‘고구마 단백’, ‘변성전분’ 등의 표기에 주의하세요.
아이들의 글루텐 불내증, 어떻게 대처할까?
아이들의 경우, 글루텐 불내증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요. 특히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죠.
학교와 친구 모임에서
아이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무글루텐 간식을 준비해주세요. 교사나 보호자에게 아이의 상태를 미리 알려두는 것도 중요해요.
긍정적 접근법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느낌보다는 ‘특별한 식단이 필요한 특별한 아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세요.
영양 보충
글루텐을 제한하면 일부 B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이 부족해질 수 있어요. 균형 잡힌 식단과 필요시 적절한 영양제 보충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유치원에서 간식 시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다른 아이들이 먹는 빵이나 과자를 못 먹는 게 속상했나 봐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 후, 아이를 위한 특별 간식을 준비해드렸어요. 또한 가끔 무글루텐 쿠키를 넉넉히 만들어 친구들과 나눠 먹게 했더니 오히려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더라고요.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가능성 탐색하기
글루텐을 철저히 제한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어요.
- 다른 음식 알레르기/과민증 검사: 유제품, 콩, 달걀, 옥수수, 견과류 등 다른 흔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세요.
- 장내 미생물 검사: 장내 세균총 불균형이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 갑상선 기능 검사: 갑상선 기능 저하는 글루텐 불내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요.
- 영양 결핍 검사: 비타민 B12, 철분, 비타민 D, 아연 등의 결핍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우리 아이는 추가 검사 결과, 유제품에도 민감성이 있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무글루텐, 무유제품 식단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니 드디어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답니다.
음식이 약이 되는 순간
글루텐 불내증의 가장 좋은 점은 치료법이 단순하다는 거예요. 바로 글루텐을 피하는 것! 약물이나 수술 없이, 식단 조절만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죠.
저희 가족은 아이의 글루텐 불내증 덕분에 오히려 모두가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되었어요. 가공식품을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로 먹게 되니 온 가족의 건강이 좋아졌답니다.
무심코 먹던 음식이 문제였다니,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약에 의존하지 않고 식단 조절만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아이나 가족도 원인 모를 피부 가려움이나 소화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면, 한번쯤 글루텐 불내증을 의심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식습관의 변화가 놀라운 건강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
참고자료: 스티븐 왕겐, 『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