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가 다 그렇듯 책을 읽을 때도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집중을 하지 않고 책을 읽으면 내용이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금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 책을 덮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죠.
여러분은 책을 어떻게 읽으시나요? 얼마나 오랜 시간 집중해서 책을 읽나요? 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라는 책으로 유명한 생산성 전문가 크리스 베일리는 그의 새 책 ⟪하이퍼포커스⟫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책 읽기 방법으로 다음 일곱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 스마트폰을 치워라
- 환경을 바꿔라
- 주의를 빼앗는 것들을 목록으로 작성하라
- 이 책이 읽을 가치가 있는지 질문하라
- 책을 읽기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라
- 펜이나 형광펜을 쥐어라
- 집중력의 한계를 인정하라
하나하나 간단하게 살펴 볼까요?
우선 스마트폰을 치우라는 것. 이건 무슨 말인지 다들 알 것 같네요. 스마트폰을 곁에 두고 책을 읽는 건 집중력을 시험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책을 읽는 중에 갑자기 카톡 문자가 올 수도 있고 알람이 뜨거나 하면 바로 책을 내려 놓고 스마트폰을 보게 되니까요.
환경도 중요한데요.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집중 상태를 가장 잘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은 비교적 간섭이나 방해를 적게 받는 곳인데요. 가능하면 그런 장소로 이동하여 책을 읽는 게 좋겠죠. 동네 카페든 도서관이든 아니면 조용한 방이든.
그래도 주의를 빼앗는 생각들이 종종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무언가 사야할 물건이 생각나거나 친구에게 할말이 떠오르거나 하는 것처럼요. 이렇게 책을 읽는 동안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저장할 용도로 곁에 노트를 한 권 두고 목록으로 작성하세요. 어딘가 적어두고 다시 집중할 수 있게요.
네 번째 항목은 조금 색다릅니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책도 넘쳐 납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권씩 쏟아지는 책의 홍수 속에서 어떤 책을 골라 읽느냐도 정말 중요하죠. 습관적으로 책을 읽기 보단 이 책이 정말이지 내게 조금이라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지 자문하는 습관, 꼭 필요합니다.
책 읽기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라는 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이기 때문에, 특히 오후와 같이 집중이 잘 안되는 시간대에는 커피나 차 등 카페인의 힘을 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펜이나 형광펜을 들고 밑줄을 그어 가면서 독서를 하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독서를 할 때 책에 밑줄을 긋는 게 좋은지 아닌지는 사실 개인 취향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만히 눈으로만 책의 줄을 따라가기 보단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펜으로 메모도 하면서 읽는 습관은 독서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겠죠.
마지막 일곱 번째 습관은 집중력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인데요. 아무리 집중력이 높은 사람도 하루 종일 계속해서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집중이 안된다는 느낌이 들면 책을 잠시 내려 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산책을 하거나 주변을 정리하거나 카페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 같이 조금 덜 집중해도 되는 일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세요.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달라진다. 집중력은 좋은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하면서도 한정적인 재료다. 그러니 진정 집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 열중해야 한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 일에 할애할 수 있게 된다. —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