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만 대부분 읽을 때 그 때 뿐, 시간이 지나면 잊어 버리게 되죠. 얼마 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이게 무슨 내용이었더라 잘 기억이 안나는 경험, 다들 있으실텐데요.
잊어버리는 거야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책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기억에 더 오래도록 남기는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아웃풋을 전제로 읽기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바시와 시온은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라는 책에서 자신의 독서 비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 책을 읽고 일주일에 3회 아웃풋하면 기억에 남는다.
-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 책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책을 추천한다.
- 감상 글, 깨달음, 책 속의 명언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한다.
- 페이스북이나 메일 매거진에 서평과 리뷰를 쓴다.
이런 내용이야 다른 독서법 책에서도 다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 뭐 달리 특별한 건 없어 보입니다. 요는 이거죠.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아웃풋을 하라는 것. 한 두줄 감상평이나 서평이라도 좋으니 SNS에 올리라는 말입니다.
아웃풋을 전제로 책을 읽게 되면 좋은 점은 무엇보다 책을 좀더 꼼꼼하게 잘 읽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웃풋을 위한 독서이니 만큼 무언가 유익한 점을 책에서 발견해야 하기 때문에 좀더 잘 읽게 될 수 밖에 없죠.
물론 이 뿐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런 방법은 우리 인간의 뇌의 작동 원리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뇌가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2가지다. ‘몇 번씩 이용되는 정보’와 ‘마음이 움직인 사건’. 여기서 ‘몇 번씩 이용되는 정보’란 일주일에 세 번 아웃풋(출력)’되는 정보를 가리킨다.
독서 노트 쓰기
한편 메모 독서법으로 유명한 신정철님은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에서 여러 권의 책을 대충대충 읽기 보다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기를 권하면서 아웃풋 중심 독서를 하려면 메모 독서를 권하고 있죠.
여기서 메모 독서란 독서 노트를 쓰면서 깊이 있게 읽는 독서법을 말하는데요. 그는 이렇게 만든 독서 노트를 메모 독서법의 중심에 놓고 있는데요. 그 스스로를 메모 독서를 하기 이전과 이후로 자신의 삶을 나누고 있을 정도이죠.
그가 말하는 독서노트 이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기적으로 독서 노트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갖는다.
- 독서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꺼내 읽는다.
- 독서 노트를 다시 읽으며 인상 깊은 문장에 밑줄을 치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한다.
- 독서 노트를 처음 쓸 때 사이사이에 여백을 주어 다시 읽을 때 추가 메모를 할 수 있게 한다.
- 과거에 쓴 독서 노트를 가지고 다니기 힘들면 스캔하여 PDF로 만들어 스마트폰이나 태플릿 PC에 넣고 본다.
세상에는 정말이지 다양한 독서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자신만의 독서법이 있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책도 영화나 공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이고 따라서 기회비용을 생각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웃풋을 염두에 둔 독서와 독서 노트를 활용한 책 읽기는 독서로부터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낼 뿐만 아니라 내 기억에도 오래 남는 최고의 독서법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