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핵산이 함유된 건강식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핵산은 인체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질이죠. 그렇다면 핵산은 매일 먹어야 하는 식품일까요?
핵산(nucleic acid)은 세포의 핵에 포함된 생물의 유전 및 성장에 관여하는 고분자 유기화합물입니다. 흔히 말하는 DNA(데옥시리보핵산), RNA가 바로 핵산이죠. 이 중 DNA는 유전 정보를 담당하며 RNA는 단백질 생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은 약 60조 개나 넘는 세포로 이우어져 있으며 이들 중 거의 모든 세포가 몇 달 안에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는데요. 그 세포의 순환 사이클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핵산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시중에는 핵산이 함유된 건강식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핵산영양제라 불리는 이들 핵산식품은 주로 DNA와 RNA 핵산에 각종 필수 아미노산이 배합된 제품을 말합니다. 대개 연어나 복어, 맥주효모, 대두 등에서 추출한 DNA에서 지질을 제거한 후 말린 건조 분말을 식품원료로 사용합니다.
효능도 다양한데요.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예방, 유전자 손상 및 복구, 항암, 백내장 및 세포노화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소개되어 있네요.
핵산을 매일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핵산은 당과 인산, 그리고 염기로 이우어진 뉴클레오타이드라는 단위체가 다수 결합한 고분자 화합물인데요. 최근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식사를 통해 이 뉴클레오타이드를 공급하는 것이 정상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굳이 뉴클레오타이드 때문에 핵산을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면 하루에 약 1~2g의 뉴클레오타이드를 섭취하기 때문이죠. 더 먹는다고 면역 기능이 더 올라가지는 않구요.
핵산은 세포의 핵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고기나 생선, 채소, 과일, 곡식 등 세포를 포함한 식품이라면 어디나 핵산이 들어 있겠죠. 다만 그 양만 차이가 있을 뿐이죠.
핵산은 우리가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에서 발생하는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의 대사산물을 원료로 체내에서 생합성되기 때문에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음식으로 섭취한 핵산은 우리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어 흡수되기 때문에 핵산을 아무리 섭취한다고 해도 그게 체내의 핵산 합성량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하네요.
많이 먹으면 통풍이 생길 수 있어요
모든 식품이 다 그렇지만 핵산도 무턱대고 먹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통풍인데요. 핵산 속 성분인 푸린이 통풍의 원이이 되는 요산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핵산은 편식을 하는 사람에게는 보충할 필요가 있으나 골고루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분들이라면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