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를 ‘뇌 당뇨병’이라 부르는 이유

뇌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에는 공통된 발병 메커니즘이 숨어있습니다.
  •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은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연결하는 고리입니다.
  • 당뇨병 예방과 관리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분이 있나요? 당뇨가 있으면 뇌를 공격하는 ‘뇌 당뇨병’에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신기하게도 사실 당뇨병과 치매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당신의 뇌도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기관입니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0%를 차지하죠. 그런데 뇌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연료는 포도당뿐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포도당을 추출해 혈액을 통해 뇌로 공급하는 거죠. 문제는 이 중요한 에너지원이 제대로 뇌에 전달되지 않으면 뇌가 영양실조를 겪게 된다는 점입니다.

인슐린이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포도당이 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입니다. 인슐린은 혈액 내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호르몬인데요. 우리 몸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게 되면, 포도당이 제대로 세포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뇌도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는 거죠.

알츠하이머병의 뇌, ‘뇌 당뇨병’ 증상 보여

실제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조직을 관찰해보면 인슐린 저항성 현상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는 부분적인 게 아니라 뇌 전체 영역에 걸쳐 일어나는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알츠하이머병을 가리켜 ‘제3형 당뇨병’ 또는 ‘뇌 당뇨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 뇌에 ‘독’이 되다

우리 몸에는 인슐린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백질을 조각내는 효소가 있습니다. 이 효소는 인슐린도 자르는 역할을 하는데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우리 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슐린을 과잉 생산하게 됩니다. 그러면 인슐린 분해 효소는 늘어난 인슐린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뇌 신경세포가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죠. 결국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저하되어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다른 연결 고리, 만성 염증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연결하는 또 다른 고리가 있습니다. 바로 만성 염증 상태인데요.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전신 염증 수치가 높습니다. 이 염증 반응이 뇌로 전이되면서 뇌 세포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 거죠. 이렇게 뇌 세포가 손상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만성 염증 수치를 낮추는 것도 치매 예방을 위해 중요합니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전신 염증 반응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이처럼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에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 식단 관리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섬유질 섭취를 높입니다. 콩, 생선, 달걀 등 단백질 섭취를 높이고, 현미, 잡곡,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합니다.
  • 규칙적 운동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주 3-4회 이상 30분 이상 산책, 자전거 타기, 가벼운 맨손 체조 등을 하면 좋습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과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됩니다. 정상 체중 유지를 위해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습니다.
  • 금연, 금주 담배와 과도한 알코올 역시 염증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당뇨병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당신의 건강한 삶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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