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이 말하는 작업기억 늘리는 8가지 습관

인간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억의 단위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흔히 작업기억 또는 워킹메모리라고 부르는 이 영역은 고작 3개 수준. 어떻게 하면 작업기억량을 더 늘릴 수 있을까요?

‘매직넘버’라는 말 아시죠? 매직넘버는 우리 인간이 한번에 외울 수 있는 항목의 개수를 말하는 용어로 흔히 쓰이는데요. 통상적으로 우리는 한번에 7개 정도까지만 외울 수 있다고 하죠.

그런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근 길 마트에 들어 장을 보기로 했다고 해보죠. 아침부터 필요한 항목들을 생각해 뒀습니다. 따로 메모하지 않고 몇 개까지 기억할 수 있을까요? 혹은 기억을 했다 하더라도 중간에 다른 일들이 생기고 또 다른 항목들이 추가되고 하다보면 금새 까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짧은 기간 동안 기억할 수 있는 뇌의 저장공간을 흔히 ‘작업기억’ 또는 ‘워킹메모리(working memory)’라 부르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워킹메모리의 용량은 매직넘버 보다 훨씬 적은 3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 숫자는 완전하게 정해진 건 아니구요. 연구자에 따라 그리고 개인차도 있으며 개인도 그날의 컨디션이나 몸 상태에 따라 작업기억의 용량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겠죠.

그런데 이런 작업기억을 단련할 수는 없을까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뇌과학적 근거가 밝혀진 방법들만 한번 골라 살펴 보기로 하죠.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뇌과학이 말하는 작업기억 늘리는 방법 /사진=Unsplash

1. 7시간 이상 잠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업기업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면은 필수입니다. 잠이 부족할 때 집중력, 기억력, 학습력, 실행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 쯤 겪어 봤을 것입니다. 작업기억을 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2. 꾸준한 유산소 운동

운동은 작업기억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사실 운동은 작업기억 뿐 아니라 집중력, 기억력, 학습 등 뇌의 모든 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치매도 예방해 주죠. 특히 근육운동 보다는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뇌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려면 1주에 최소 2시간 이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자연과 친해지기

최근 뇌과학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하면 할수록 작업기억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자연 속에서 하는 운동, 맨발로 흙길 걷기, 등산이나 트래킹 등이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4. 독서하기

얼핏 책을 읽는 것은 오히려 작업기억을 힘들게 하는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독서는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는 좋은 습관입니다. 작업기억의 용량이 클수록 독해력도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있구요.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작업기억을 늘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5.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무언가를 암기하는 것은 그 자체가 바로 작업기억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뭐든 사용하면 할수록 그 기능이 더 커진다고 하죠. 우리가 암기를 많이 하면 할수록 그만큼 작업기억의 용량도 커지게 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이 암기가 필요한 환경에 본인을 두면 작업기억도 향상됩니다.

6. 보드게임 즐기기

체스나 장기, 바둑 같은 게임은 매우 효과적인 뇌 훈련법입니다. 보드 게임이 치매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많죠. 보드게임은 그 자체로 작업기억을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우리가 보드게임을 할 때는 보드 판에서 상대의 수를 읽으면서 자신의 수를 미리 계산하게 되는데요. 당연히 보드게임은 작업기억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겠죠.

7. 요리하기

단순히 요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작업기억이 단련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아세요? 요리는 뇌과학 측면에서 보면 여러 작업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재료도 알맞게 준비해야 하고 언제 재료를 넣고 또 불조절을 어떻게 할지 등등 많은 판단이 필요하죠. 작업기억력을 더욱 더 향샹시키려면 요리할 때 레시피를 보지 않고 하는 게 좋습니다.

8. 명상하기

명상은 지금 이 순간의 느낌과 활동에 집중함녀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입니다.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집중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명상이 작업기억력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네요. 명상을 한 이후 작업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명상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작업기억력이 16%나 높았다고 합니다.

모두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습관들이네요. 꼭 작업기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도 평소 실천하면 좋을 건강습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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