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창작 시절 이겨내는 법, 뇌과학이 알려주는 3가지

조회수 4개, 구독자 3명. 이게 당신의 현실이라면 이 글을 꼭 읽어보세요.

무명 창작자의 고통스러운 현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고작 4개입니다. 그것도 가족들이 본 것 같아요.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쓴 글도 댓글 하나 없이 조용합니다. 팟캐스트는 듣는 사람이 10명도 안 돼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처음엔 ‘곧 늘어날 거야’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몇 달, 몇 년이 지나도 상황은 똑같습니다. 점점 의욕이 떨어져요.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도파민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에요. 좋아요, 댓글, 조회수 같은 즉각적인 피드백이 없으면 뇌는 ‘이 행동은 가치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계속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더 문제는 주변의 시선입니다. “아직도 그거 해?” “언제까지 취미로 할 거야?” 이런 말들이 날아와요. 사회적 압박까지 더해지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집니다.

반 고흐는 평생 그림 한 점도 팔지 못했어요.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죽었죠. 지금은 세계적인 화가지만요. 무명 시절의 고통은 모든 창작자가 겪는 통과의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힘든 시기를 견뎌낼까요? 40대 중반을 넘기면서 여러 창작자들을 관찰하고 뇌과학 연구를 살펴본 결과, 3가지 핵심 방법을 찾았습니다.

“남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만드세요.

팝 아티스트 마이크 포스너의 사례가 좋은 예입니다. 그는 6살부터 10년간 음악을 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만 만들기 시작하자 ‘Cooler Than Me’라는 곡이 빌보드 차트 6위까지 올랐습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내재적 동기가 외재적 동기보다 훨씬 지속력이 강해요. 좋아요나 조회수 같은 외부 보상에 의존하면 그것이 없을 때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창작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면 외부 반응과 상관없이 계속할 수 있어요.

실천 방법:

“청중이 뭘 원하는지 알아내려” 하지 마세요. 대신 당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끝까지 밀어붙이세요.

사실 청중이란 건 당신을 바깥으로 밀어낸 모습이에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거죠. 그러니까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당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내세요.

뇌의 확증편향을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취향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당신의 콘텐츠에 더 강하게 반응해요. 애매모호한 콘텐츠보다는 확실한 개성이 있는 콘텐츠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실천 방법:

지금 만드는 콘텐츠를 “미래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이것을 ‘빈지 뱅크(Binge Bank)’라고 부릅니다.

유명한 유튜버들의 초기 영상을 보면 조회수가 수십만 개씩 나와요. 처음 올렸을 때는 몇 개뿐이었겠지만, 나중에 팬이 된 사람들이 과거 영상까지 다 찾아봤기 때문이죠.

뇌의 손실 회피 성향 때문에 사람들은 좋아하는 창작자의 콘텐츠를 빼먹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래서 과거 작품까지 다 찾아보는 거죠.

실천 방법:

결국 무명시절은 투자의 시간입니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자산을 쌓는 거예요.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지연 만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둡니다. 마시멜로 실험에서 참을성 있던 아이들이 나중에 더 성공한 것처럼요.

창작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당장의 관심이나 수익에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고 작품을 만들어 나가세요.

무명시절을 견디는 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이 시기를 잘 넘긴 사람만이 진짜 창작자가 될 수 있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의 창작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김노마

🧠 뇌과학자. 습관연구가.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을 연구한다. 책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즐긴다. 자기계발과 라이프해킹 관련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