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를 통해 커피가 2형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당뇨병 예방법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 커피의 구체적인 유익한 성분과 작용기전을 알면 건강한 섭취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 작은 습관의 변화로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오래전부터 커피를 좋아해온 중년 남성분들께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커피의 유익한 성분들이 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향을 맡으며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당신의 건강까지 지켜주는 셈이죠. 지금부터 커피가 어떻게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2형 당뇨병 위험, 커피로 확실히 낮출 수 있다
커피 섭취와 2형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에 관한 연구 결과는 수차례 발표되었습니다. 2002년 네덜란드 연구진의 발표를 시작으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역학조사가 이뤄졌죠. 조사 결과,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2009년 메타분석 연구입니다. 이에 따르면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7% 감소한다고 합니다. 7%라는 수치가 개인적으로는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카페인 외 다른 유익한 성분의 영향이 컸다
이렇게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는 카페인 외 커피의 다른 성분들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카페인 커피에서도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죠. 정확한 유효 성분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클로로겐산, 폴리페놀, 트리고넬린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성분은 각기 다른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기여합니다. 클로로겐산은 체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춥니다. 트리고넬린은 포도당 대사를 촉진해 혈당 수치를 안정시킵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킵니다. 이처럼 복합적인 기전으로 당뇨병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 2개월 실험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뇨병 진단 마커에 개선 경향은 있었지만, 완전히 발병할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향후 좀 더 장기간에 걸친 실험을 통해 커피의 효능을 입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당뇨병 발병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그 기간에 맞춘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는 제약이 따르므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길 기대해봅시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
그렇다면 커피를 어떤 방식으로 마셔야 건강에 이롭고,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 우선 하루 섭취량을 2-4잔 내외로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면 카페인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블랙커피나 무가당 저지방 우유를 곁들인 커피를 선택하세요. 설탕이나 시럽이 들어간 커피는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맛이 부족하다 싶으면 설탕 대신 스테비아나 계피, 건과일 등 천연 재료로 맛을 더해보세요.
- 캔커피, 프랜차이즈 커피 등 가공 커피 제품은 설탕과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직접 내린 블랙커피를 마시거나, 믿을 만한 전문 커피숍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까지 커피가 어떻게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루 2-4잔 정도의 적정량 블랙커피 섭취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부터 아침 저녁으로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적절한 커피 섭취 습관을 가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위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커피 과학』 탄베 유키히로 | 황소자리 | 2017
- 커피가 제2형 당뇨 위험을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