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는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10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분이 계신가요? 그런 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책’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두뇌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죠.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최근 뇌과학 연구 결과들은 독서와 글쓰기가 우리 뇌 건강에 놀라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독서를 할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내용을 어떻게 이해할까?’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뇌 건강을 위해서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하는 것이죠.
이런 방식을 ‘아웃풋 중심 독서’라고 부릅니다. 읽은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글로 정리하거나, 실생활에 적용할 방법을 고민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작업 기억력이 활성화됩니다.
- 장기 기억으로의 전환이 쉬워집니다.
- 창의적 사고가 촉진됩니다.
-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됩니다.
-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아웃풋 중심 독서는 뇌를 단순한 정보의 창고가 아닌, 활발한 정보 처리 공장으로 만듭니다. 이는 뇌의 plasticity(가소성)를 높여 새로운 신경 연결을 만들고, 기존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웃풋 중심 독서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연세대 김형석 교수를 들 수 있습니다. 1920년생인 김형석 교수는 100세가 넘은 지금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김 교수는 “책을 읽을 때마다 반드시 메모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바로 아웃풋 중심 독서의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글을 쓰는 데 활용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 교수의 ‘비판적 독서’ 습관입니다. 그는 책의 내용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고, 항상 의문을 품고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려 노력합니다. 이런 과정은 뇌를 더욱 활발하게 사용하게 만들어 인지 기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 교수의 독서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책을 읽으며 항상 메모한다.
- 읽은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한다.
- 메모와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글을 쓴다.
-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정보를 입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정보를 재구성하고 출력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이는 우리 뇌를 전방위적으로 자극하여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김형석 교수의 사례는 아웃풋 중심 독서와 꾸준한 글쓰기가 어떻게 100세 넘은 나이에도 명석한 두뇌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도 이런 습관을 들인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출처=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