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벌써 포기하셨나요?
새해 목표를 세운 사람들 중 92%가 실패한다는 통계가 있어요. 10명 중 9명이 실패하는 거죠.
왜일까요? 대부분 사람들이 의지력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로이 바우마이스터 교수의 유명한 실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배고픈 대학생들에게 갓 구워낸 초콜릿 쿠키 앞에서 무를 먹으라고 했더니, 이후 퍼즐 문제에서 금세 포기했다는 거예요.
이 실험이 밝혀낸 충격적인 사실은 이겁니다. 의지력은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소모되는 자원이라는 거죠.
하루 종일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고 유혹을 참아내다 보면, 저녁에는 의지력이 바닥을 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다짐한 사람이 하루 종일 건강한 음식을 먹다가도 밤에는 치킨을 시켜 먹게 되는 거예요.
더 놀라운 건 이거예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의지력이 특별히 강한 게 아니었어요. 그들은 의지력을 덜 사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던 거죠.

목표 중심 사고의 함정
대부분 사람들이 목표에 집착합니다. “이번엔 정말 의지를 굳게 먹고 해보자”라고 다짐하죠.
하지만 목표 중심 사고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어요.
-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까지 계속 실패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 목표를 달성하면 동기가 사라집니다
- 목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에 의해 좌우되기 쉽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운동선수들은 금메달을 따고 싶어 해요. 하지만 금메달을 따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죠.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이 답입니다
1% 개선의 복리 효과를 활용하세요
“매일 1%씩 개선하면 1년 후에는 37배 좋아진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수학적으로 계산해보면 1.01의 365제곱은 약 37.8입니다. 반대로 매일 1%씩 나빠지면 1년 후에는 거의 0에 가까워져요.
데이브 브레일스포드가 영국 사이클 팀을 이끌며 보여준 ‘주변적 이익(Marginal Gains)’ 전략이 대표적인 예예요. 그는 사이클링과 관련된 모든 것을 1%씩 개선했습니다. 자전거 무게부터 선수들이 자는 베개까지 바꿨죠.
하나하나는 미미한 변화였지만, 이런 변화들이 누적되어 영국 사이클 팀은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어요.
습관의 4법칙으로 자동화하세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의지력을 덜 사용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 분명하게 만들기: 책을 읽고 싶다면 침대 머리맡에 책을 놓으세요
- 매력적으로 만들기: “커피를 마신 후에 책을 10페이지 읽겠다”처럼 습관을 연결하세요
- 쉽게 만들기: 2분 안에 끝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 만족스럽게 만들기: 즉시 보상을 주고 습관 추적기로 성취감을 느끼세요
정체성부터 바꾸세요
가장 강력한 변화는 정체성 수준에서 일어납니다.
“나는 운동을 하려고 한다”가 아니라 “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라고 정체성을 바꾸세요.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투표예요.
책을 한 페이지 읽는 것은 “나는 독서가다”에 한 표를 던지는 것이고, 운동을 10분 하는 것은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에 한 표를 던지는 것입니다.
의지력 신화를 벗어나세요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은 무한해요.
성공하는 사람들이 특별한 의지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단지 의지력을 덜 사용하는 똑똑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을 뿐입니다.
지금 당장 가장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세요. 하루 10분 운동하기, 매일 한 페이지 읽기처럼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것부터 말이에요.
92%의 실패 통계에 포함되지 않으려면, 92%의 사람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해서는 안 됩니다. 의지력 신화를 버리고 시스템의 힘을 믿어보세요.
참고자료
- 의지력의 재발견 –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존 티어니 지음 | 에코리브르 | 2012년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 영국 사이클 팀 코치의 1% 개선 전략 – 크리스찬저널 |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