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식품도 ‘슈퍼푸드’라는 이름만 붙이면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어오르는 시대, 우리는 과연 이 붙여진 ‘슈퍼’라는 수식어를 믿어도 될까요?
- 슈퍼푸드는 과학적 정의가 없는 순수 마케팅 용어입니다
- 어떤 한 가지 식품도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충족시킬 수 없어요
- 오히려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답니다
저는 지난 주에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평소 즐겨 먹던 블루베리가 갑자기 ‘슈퍼푸드 블루베리’로 이름이 바뀌어 있더라고요. 가격은 물론 두 배나 올랐죠. 같은 블루베리인데 말이에요! 이런 경험, 다들 한번쯤 있으시죠? 오늘은 제가 영양학 전문가로서 슈퍼푸드의 실체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려고 해요.
우리가 모르는 슈퍼푸드의 진실
슈퍼푸드라는 용어, 사실 법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정확한 정의가 없답니다. 그저 영양가가 높다고 여겨지는 식품을 마케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일 뿐이에요. 마치 슈퍼맨처럼 무적의 힘을 가진 식품처럼 포장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예를 들어 아사이베리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토종 검은콩도 못지않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값비싼 수입 슈퍼푸드보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식품들도 충분히 영양가 있답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슈퍼푸드의 세계
지난 10년간 슈퍼푸드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 제한적인 실험실 연구나 동물실험 결과에 기반하고 있어요. 실제 인체에서 같은 효과가 나타날지는 확실하지 않죠. 게다가 연구 대부분이 특정 성분을 고농축해서 실험한 것이라, 일상적인 섭취로는 그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더 큰 문제는 이런 부분적인 연구 결과만을 과대 해석해서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거예요. 마치 특정 슈퍼푸드 하나로 모든 건강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광고하는 건 너무 과한 것 같지 않나요?
슈퍼푸드의 숨겨진 위험성
모든 좋은 것이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듯이, 슈퍼푸드도 예외는 아니에요. 케일의 경우 과다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치아씨드는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답니다.
또 자신의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해요. 예를 들어 녹차 추출물은 혈압약이나 항응고제와 함께 섭취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전문가와의 상담이 꼭 필요해요.
현명한 식품 선택의 길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식단이에요. 어떤 한 가지 식품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충분히 영양가 있는 식품들이 많아요. 시금치, 당근, 고구마, 사과, 귤처럼 평범해 보이는 식품들도 훌륭한 영양소의 보고랍니다. 이런 일상적인 식품들을 잘 활용하면, 굳이 비싼 수입 슈퍼푸드를 찾을 필요가 없어요.
건강한 식생활의 비결은 특별한 데 있지 않아요. 과대 포장된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신선하고 다양한 식품을 즐기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가는 게 진정한 ‘슈퍼 파워’가 아닐까요?
참고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