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첫 단계부터 실패하는 이유, 혹시 알고 계셨나요?
안녕하세요! IT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 중인 최현우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 읽은 존 에이커프의 책 『인생 설계자』에서 배운 내용 중 정말 유용했던 ‘3단계 목표 설정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특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창업을 꿈꾸는 2030 세대를 위한 실용적인 목표 설정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목표를 세우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여러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1월 1일에 “올해는 창업 준비를 시작해서 6개월 안에 회사를 차리겠다!”라고 다짐했는데, 1월 15일이 되면 그 계획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일상에 파묻혀 버리는 거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작년에는 “올해는 진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 2주 만에 포기했죠.
문제는 우리가 목표를 세우는 방식에 있었어요. 존 에이커프는 책에서 이걸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모 아니면 도”식의 거대한 목표부터 세우려고 해요.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대부분 실패로 이어집니다. 왜냐고요? 너무 압도적이고 시작하기가 어렵거든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창업이란 여정도 한 번에 거대한 도약을 하는 게 아니라, 작고 실행 가능한 목표들을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사람은 단 4%뿐?
책에 따르면, 3,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놀랍게도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단 4%뿐이었대요. 또한 응답자 중 50%는 자기 잠재력의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창업 꿈을 위해 잠재력을 얼마나 활용하고 계신가요? 아마도 대부분은 “아직 멀었어”라고 대답하실 거예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희소식이 있어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3단계 목표 설정법’이에요. 이건 단순히 “큰 꿈을 가져라”와 같은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에요.

창업 여정을 위한 3단계 목표 설정법
존 에이커프가 제안한 3단계 목표 설정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쉬운 목표 (Easy Goal)
- 중간 목표 (Middle Goal)
- 보장 목표 (Guarantee Goal)
⠀이 세 가지 유형의 목표는 사다리의 가로대처럼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각 단계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합니다. 이제 창업을 꿈꾸는 여러분을 위해 각 단계를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1. 쉬운 목표 | 안락 지대에서 벗어나는 첫걸음
쉬운 목표는 말 그대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예요. 이건 사다리의 가장 낮은 가로대와 같아서, 땅에서 발을 거의 떼지 않아도 닿을 수 있는 수준이죠.
쉬운 목표의 5가지 특성
1. 달성 기간이 1~7일 정도로 짧다
저는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주에 3개의 창업 아이디어를 적어보자”라는 쉬운 목표를 세웠어요. 일주일 안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죠. 또 다른 친구는 “토요일에 2시간 동안 창업 관련 책 한 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고요.
2. 첫 단계부터 명료하다
“창업하기”라는 큰 목표는 너무 모호해요. 대신 “내일 점심시간에 창업 관련 팟캐스트 한 편 듣기”처럼 명확한 첫 단계가 있어야 해요. 제가 처음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오늘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웹 개발 기초 강의 듣기”처럼 정확히 무엇을 할지 정했죠.
3.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우리 회사 인턴이었던 민수(가명)는 앱 개발에 관심이 생기자마자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각종 개발 툴 라이센스 등에 300만원 넘게 투자했어요. 그런데 2주 후? 그 모든 장비는 먼지만 쌓이고 있었죠. 쉬운 목표는 무료 온라인 강의 듣기, 오픈소스 툴 사용해보기 같은 저비용 활동부터 시작해야 해요.
4. 당신의 현재 상황과 일치한다
회사 다니면서 주 40시간 창업 준비에 투자하겠다는 건 현실적이지 않죠. 오히려 “매일 출퇴근 시간에 창업 관련 오디오북 듣기” 같은 현재 생활패턴에 맞는 쉬운 목표가 효과적이에요. 제 경우는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 창업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이건 제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5,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쉬운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이게 다야?”라는 느낌이 들어야 해요. 그래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기가 생깁니다. 저는 처음에 하루 15분씩 창업 아이디어를 메모했는데, 일주일 후에는 “이거 더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우리 팀원 중 한 명인 지연(가명)이 있어요. 그녀는 “1년 안에 퇴사하고 디자인 스튜디오 창업하기”라는 목표를 세웠죠. 이건 쉬운 목표가 아니에요.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목표를 세워서 2주 만에 포기했어요.
반면, 제 다른 동료 태준(가명)은 “이번 주 수요일에 디자인 포트폴리오 한 작품 추가하기”라는 쉬운 목표부터 시작했어요. 그는 이런 작은 목표들을 6개월 동안 차근차근 달성해 나갔고, 결국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독립했죠. 지금은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 유행하는 ‘모 아니면 도’라는 말은 재미있는 표현이지만, 여기에 담긴 정서는 최악의 명언보다 더 많은 사람을 안락 지대로 돌려보낸다.” – 존 에이커프
2. 중간 목표 | 혼잡 지대를 피하는 방법
쉬운 목표를 몇 주간 달성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중간 목표’로 넘어갈 준비가 됩니다. 중간 목표는 사다리의 중간 가로대와 같아요. 쉬운 목표보다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죠.
중간 목표의 역할
중간 목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혼잡 지대’를 피하는 것입니다. 혼잡 지대는 뭘까요? 안락 지대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모든 것을 한번에 하려다가 혼란에 빠지는 상태를 말해요.
많은 창업 준비생들이 빠지는 함정이 바로 이거예요. “다음 달부터 매일 8시간씩 개발 공부하면서, 사업 계획서 작성하고, 투자자 미팅도 잡고…” 이런 식으로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 지치고 좌절하는 거죠.
창업 준비를 위한 중간 목표 예시
제 친구 승우(가명)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꿈꿨어요. 그는 쉬운 목표로 “일주일에 두 번, 30분씩 핀테크 관련 뉴스 읽기”부터 시작했죠. 2개월 후, 그는 중간 목표로 넘어갔어요.
- 매주 토요일 3시간 동안 핀테크 관련 온라인 강의 수강하기
- 한 달에 한 번 핀테크 밋업에 참석하기
- 2주에 한 번 핀테크 분야 전문가와 커피챗 하기
이런 중간 목표는 쉬운 목표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이에요. 그리고 중요한 건, 이런 중간 목표들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보장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기반이 된다는 거죠.
3. 보장 목표 | 잠재력 지대에서 살아가기
마지막 단계는 ‘보장 목표’입니다. 보장 목표는 사다리의 가장 높은 가로대로,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목표예요.
“보장”이라는 단어가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인생에서 보장된 건 없잖아요? 하지만 이름에 담긴 의미는 “올바른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결국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 보장된다”는 의미에요.
창업을 위한 보장 목표의 특징
1. 장기적인 헌신이 필요하다
쉬운 목표는 1~7일, 중간 목표는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리지만, 보장 목표는 보통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요.
2. 의미 있는 성취를 포함한다
“MVP(최소 기능 제품) 개발하고 첫 고객 10명 확보하기”,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치 덱 완성하고 5곳 이상의 투자사에 프레젠테이션하기” 같은 목표가 여기 해당돼요.
3.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보장 목표는 쉬운 목표와 중간 목표의 토대 위에서만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어요. 이전 단계들을 뛰어넘고 바로 보장 목표부터 시작하면 대부분 실패하게 됩니다.
제 멘토 중 한 분인 정수(가명)님의 사례를 소개할게요. 그는 B2B SaaS 스타트업을 창업했는데, 처음부터 “1년 안에 시리즈 A 투자 유치하기”라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어요.
대신 쉬운 목표로 “매일 30분씩 산업 리서치하기”부터 시작했죠. 그다음 중간 목표로 “잠재 고객 20명과 인터뷰하기”, “프로토타입 개발하기”로 넘어갔어요. 그리고 마지막 보장 목표로 “첫 MVP 출시하고 5개 기업 고객 확보하기”를 설정했죠.
결과적으로 그는 목표한 시간보다 조금 더 걸렸지만(약 14개월), 성공적으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어요. 그가 강조한 점은 이거였어요. “처음부터 투자 유치만 생각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작은 승리들이 큰 성취로 이어졌어.”
창업 준비를 위한 실천 가이드
이제 여러분이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할 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3단계 목표 설정법을 정리해볼게요.
1단계: 쉬운 목표 설정하기 (1~4주)
이런 쉬운 목표들은 여러분의 일상을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창업 준비를 위한 첫걸음을 떼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매일 아침 15분 일찍 일어나 창업 관련 아이디어 메모하기
- 일주일에 두 번, 출퇴근 시간에 창업 관련 팟캐스트 듣기
- 주말에 2시간 동안 관심 분야의 트렌드 리서치하기
- 한 주에 한 명, 같은 분야 전문가에게 LinkedIn으로 연락하기
2단계: 중간 목표로 발전하기 (1~3개월)
중간 목표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지만, 이 단계에서 여러분은 이미 쉬운 목표를 통해 습관과 동력을 만들어 놓은 상태입니다.
- 매주 토요일 3시간 동안 필요한 기술 배우기 (코딩, 마케팅, 디자인 등)
- 월 1회 관련 밋업이나 네트워킹 이벤트 참석하기
- 2주에 한 번 잠재 고객 또는 사용자와 인터뷰하기
- 한 달에 한 번 창업 관련 워크숍이나 세미나 참가하기
3단계: 보장 목표 달성하기 (6개월~1년)
이 단계에서는 실제로 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들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전 단계들을 거쳤기 때문에, 여러분은 이미 충분한 준비와 모멘텀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 MVP(최소 기능 제품) 개발하고 테스트하기
- 첫 번째 고객 10명 확보하기
- 사업자 등록하고 정식으로 창업하기
-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치 덱 준비하고 5개 이상의 투자사에 프레젠테이션하기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 여러분,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울 필요 없어요. 오히려 그런 압박감이 행동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죠.
제가 이 책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이거예요. “모든 위대한 성취는 작은 시작에서 비롯된다.” 여러분의 창업 꿈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당장 쉬운 목표 하나를 세워보세요. 너무 쉬워서 웃음이 날 정도로 간단한 목표. 그리고 그걸 일주일 동안 실천해보세요. 아마도 여러분은 “이게 다야?”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그렇다면 잘 하고 있는 겁니다.
그 작은 시작이 여러분을 중간 목표로, 그리고 결국 보장 목표로 이끌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러분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상위 4%에 속하게 될 거예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존 에이커프의 3단계 목표 설정법에 따르면, 시작은 단지 시작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그 시작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여정으로 만들어가느냐입니다.
여러분의 창업 여정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