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마트폰 노안’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스마트폰 노안이란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눈이 건조하고 피로해져서 생기는 눈의 노화 현상을 말하는데요.
노안과 유사하지만, 노안이 주로 나이가 들면 생기는 것이라면 스마트폰 노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생기는 현대인의 신종 질환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의 안과 전문의인 아라이 히로유키가 쓴 ⟪스마트폰 노안⟫ 이라는 책에서는 이런 ‘젊은 노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다음 항목들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스마트폰 노안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1 스마트폰을 하루 세 시간 이상 사용한다.
2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고 나면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3 먼 곳을 바라보다 가까운 곳을 보면 눈이 침침하다.
4 가까운 곳을 보다 먼 곳을 보면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5 저녁이 되면 스마트폰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6 어깨가 결리고 목이 뻐근하고 가끔 두통이 있다.
그럼 이런 ‘젊은 노안’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책에서는 스마트폰 노안을 방지하는 10가지 눈 건강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라
‘블루라이트’는 파장이 짧고 강한 에너지로 눈을 피로하게 하고, 장시간 노출되면 망막 세포를 파괴한다고 합니다. 또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불면증이 생길 수 있죠.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이나 앱을 이용해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세요.
2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라
화면을 오래 보면, 눈 깜박임이 줄고 눈이 건조해 집니다. 그러면 이물질을 눈물로 씻어내지 못해 눈이 충혈되고, 시야가 부옇게 흐려지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되죠. 사전에 이런 건조증이 생기지 않도록 매일 예방 운동을 실천하세요.
3 수돗물로 눈을 씻지 마라
수돗물로 눈을 씻으면 눈물층이 씻겨나간다고 해요. 눈물층이 사라지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고, 항균작용을 하는 눈물 속 효소도 함께 씻겨나가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유의하세요.
4 눈과의 거리 30~40㎝를 유지하라
화면을 바로 눈앞에 대고 들여다보는 자세는 눈의 조절 기능에 큰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눈과 스마트폰의 안전거리 30~40cm을 지키세요.
5 화면을 볼 때는 목과 고개를 숙이지 마라
목을 구부정하게 숙이면, 목이 일자로 변하게 되고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긴장해 거북목증후군으로 발전됩니다. 이에 따라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플 수 있으므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세요.
6 자주 먼 곳을 쳐다보고 5분씩 눈을 감아라
눈을 감지 않으면 눈은 쉬지 못합니다. 초점을 조절하는 모양체근은 눈을 감아야만 쉴 수 있으므로, 5분 정도 눈을 감아 눈이 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7 눈 주변을 지압하라
지압을 한다고 ‘눈동자’(안구)를 누르는 방법은 아주 위험합니다. 안구를 누르면 눈알 내부의 압력(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요. 정확한 눈 지압점을 자극해줘야, 눈에 쌓인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답니다.
8 화면의 밝기를 줄여라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더 화면 밝기를 줄여야 합니다. 배경과 밝은 스마트폰 화면의 격차가 눈에 부담을 주므로 화면을 조금 어둡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9 핫팩을 자주 하라
속눈썹 뿌리 부분에는 눈알과 눈꺼풀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고,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마이봄선이라는 분비샘이 있습니다. 핫팩을 하면 마이봄선을 막고 있던 지방이 녹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 비타민C 등 영양제를 섭취하라
항산화를 돕는 비타민C나 야채 등을 섭취하면, 눈의 수정체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아스타잔틴, 그리고 아연과 셀레늄도 좋습니다.
요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마주하고 지내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려 스마트폰 없는 하루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스마트폰을 안 쓸 수도 없고. 똑똑한 눈 건강 습관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스마트폰 노안을 막는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