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즉 체질량 지수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눈 값.
체질량지수는 근육량, 유전적 원인, 다른 개인적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자들이나 의료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가령 키가 170cm이고 체중이 65kg이라면 BMI는 65 / (1.7 * 1.7) = 22.49가 나옵니다. 굳이 계산기를 쓸 필요 없이 인터넷을 검색하면 BMI를 측정해주는 많은 사이트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BMI는 기관에 따라 권장하는 기준값이 조금 다릅니다. 대한당뇨병협회가 권장하는 BMI는 남성의 경우 22, 여성의 경우 21이라고 대한비만협회가 제시하는 기준은 18.5 ~ 23 사이를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키가 170cm인 사람이 몸무게가 66.5kg 이상이 되면 BMI 23을 벗어나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됩니다. 한편 대한당뇨병협회가 권장하는 범위 내에 들려면 남성의 경우 63.6kg 이하, 여성의 경우 60.7kg 이하여야 정상 범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다면 이 BMI 범위에 맞는 몸무게만 만들면 건강한 몸이 될까요?
물론 아닙니다. 같은 키와 같은 BMI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을 넘는다면 ‘내장지방이 많다’거나 혹은 ‘마른 비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이때 기준이 되 수치가 바로 체지방률입니다.
체지방률은 몸무게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흔히 ‘인바디 수치’라고들 부르는데요. (인바디는 체지방률을 측정하는 기기의 이름입니다)
체지방률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죠. 요즘은 스마트체중계나 스마트워치에서도 얼마든지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체지방률 측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체지방률 측정의 원리는 몸속으로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어 전기가 통하지 않는 지방에 대한 저항 값(인피던스)을 측정하는 방식인데요. 이 때 전류가 흐르게 하려면 약간의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말 등을 신고 올라가면 안됩니다.
체지방률이 높다는 말은 몸무게 중 지방이 많다는 뜻이고 상대적으로 근육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스트레스가 많으면 체지방률은 높게 나올 수 있죠.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25%, 여성의 경우 30% 이상의 체지방률을 가지고 있을 때 비만으로 진단됩니다.
가령 키 170cm에 BMI가 23인 남성(이럴 경우 몸무게=66.5kg)이 체지방률을 측정했더니 25%라고 하면, 전체 몸무게 중 25%, 즉 16.7kg이 체지방이라는 말이 되죠.
따라서 키 170cm인 남성이라면 BMI 23 또는 그 이하, 그리고 체지방률 25% 미만일 때야 비로소 ‘비만’이라는 딱지를 뗄 수 있게 됩니다.
성인인 경우 키는 거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결국 체중과 체지방이 비만을 결정하겠죠.
평소 체중계와 스마트워치 등으로 체중과 체지방을 계속 측정하고 관리하면 비만에서 좀더 쉽게 벗어나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