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성격, 외향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는 순간들이 있다면, 반가운 소식이 있어 –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우리 성격의 35%는 우리의 선택과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대!

안녕, 심리상담사 수진이야.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바로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야.

나도 대학 시절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첫 발표 때 목소리가 떨려서 제대로 말 한마디 못했던 기억이 생생해. 그때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내성적일까?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었지.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오늘은 심리학과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볼게.

성격은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격은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지만 일정 부분 변화시킬 수 있어. 연구에 따르면 성격의 약 50%는 유전적 요인, 15%는 환경적 요인, 그리고 나머지 35%는 우리가 선택하는 삶의 방식과 노력으로 결정된다고 해.

즉, 성격의 1/3 정도는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뜻이지. 이게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35%라는 수치는 꽤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비율이야.

우리 뇌는 어떻게 성격을 형성할까?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뇌는 크게 네 부분(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나뉘는데, 이중 성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전두엽의 전전두피질이야.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통제하고, 의지력을 발휘하는 것은 모두 이 부분이 담당해. 그리고 우리 뇌는 ‘필터’를 통해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기억해. 이런 과정을 통해 세상에 대한 모델을 구축하고, 이것이 우리의 성격을 형성하는 거지.

특히 주목할 부분은 ‘주의 편향’이라는 현상이야. 이건 우리가 기존에 가진 신념이나 생각을 지지하는 정보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말해. 예를 들어, 내성적인 사람은 ‘나는 사교적이지 않아’라는 생각을 계속 강화하는 경험만 기억하게 되는 거지.

내성적인 성격은 나쁜 것일까?

이야기를 더 진행하기 전에 한 가지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어. 내성적인 성격은 결코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야. 내성적인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며, 관찰력과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 이런 특성은 분명한 강점이지.

다만, 사회적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런 특정 부분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 그래서 오늘 이야기는 ‘내성적인 성격을 완전히 외향적으로 바꾸자’가 아니라 ‘내성적인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상황에서 외향적인 모습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출 거야.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한 첫 단계: 사고방식의 변화

성격 변화의 첫 시작은 바로 ‘사고방식'(mindset)의 변화야. 심리학자 캐럴 드웩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1. 고정형 사고방식(fixed mindset): 지능, 재능, 성격이 타고난 것이며 변화시킬 수 없다고 믿는 태도
  2. 성장형 사고방식(growth mindset): 노력과 학습을 통해 능력과 성격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태도


내성적인 성격에 대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바뀔 수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고정형 사고방식이야. 이런 생각은 변화를 시도하기도 전에 포기하게 만들지.

하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성향이 있지만, 연습을 통해 사회적 상황에 더 편안하게 대응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성장형 사고방식이고,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야.

나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성격 변화를 위한 두 번째 단계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관을 파악하는 것이야.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의 기대나 사회적 압력에 의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외향적인 사람이 되어야 성공한다”는 생각이 정말 너의 가치관일까? 아니면 주변 환경이나 미디어에서 주입된 생각일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해.

다음은 자신의 진정한 가치관을 확인하기 위한 몇 가지 질문이야:

  • 시간과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쏟게 되는 활동은 무엇인가?
  • 돈을 어디에 주로 쓰는가?
  •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어떤 주제에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하는가?
  •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해보면 너의 진짜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 만약 진정한 가치관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나 ‘적극적인 자기표현’이 포함된다면, 그때는 외향적인 행동을 발달시키는 것이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을 거야.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방법

이제 본격적으로 어떻게 내성적인 성격의 일부 측면을 외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현실적인 목표 설정하기

완전한 성격 변화가 아닌, 구체적이고 작은 행동 목표를 설정해. 예를 들면:

  • 이번 주에 낯선 사람과 한 번 대화 시작하기
  • 다음 회의에서 최소한 한 가지 의견 말하기
  • 관심 있는 모임에 한 달에 한 번 참석하기

⠀이런 작은 목표들이 모여 점차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어.

2. 편안한 환경에서부터 시작하기

낮은 리스크의 사회적 상황에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해. 가까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평소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보는 거지. 그런 다음 점차 더 넓은 환경으로 확장해 나가.

특히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나 활동 중심의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공통의 관심사가 있으면 대화를 시작하기가 훨씬 수월하거든.

3. 자신의 사고패턴 인식하고 변화시키기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을 느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지 주목해봐. “내가 바보같이 보일 거야”, “아무도 내 말에 관심 없을 거야” 같은 생각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인식하고 나면, 그 생각에 도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예를 들어:

  • “내가 바보같이 보일 거야” → “완벽할 필요는 없어. 실수해도 괜찮아”
  • “아무도 내 말에 관심 없을 거야” → “내 의견도 가치 있고, 누군가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어”


이런 사고방식의 변화는 바이런 케이티가 개발한 ‘워크(The Work)’라는 기법이 도움이 될 수 있어. 이 방법은 자신의 부정적 생각에 체계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반박하면서 더 균형 잡힌 시각을 발전시키는 거지. “이 생각이 정말 사실인가?”, “이 생각을 믿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 생각 없이는 어떤 모습일까?” 같은 질문들을 활용하는 방법이야.

4. 지속적인 실천과 반복

새로운 행동은 반복을 통해 습관이 돼.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상이야. 하지만 계속 반복하면 점점 더 편안해지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

예를 들어, 처음 발표를 할 때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릴 수 있어. 하지만 10번, 20번 반복하다 보면 그 불안감은 줄어들고, 점차 자신감이 생기게 될 거야.

5. 자신의 에너지 수준을 인식하고 관리하기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사회적 상호작용은 종종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이야. 그래서 충전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예를 들어 중요한 사교 모임 전후로 혼자만의 시간을 계획하거나, 하루 중 자신의 에너지 수준이 가장 높을 때 사회적 활동을 배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

변화의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

성격 변화의 여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잊지 않길 바래.

  1.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갑작스러운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점진적인 진전을 목표로 해. 성격 변화는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야.
  2. 자신을 비교하지 않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아. 모든 사람은 다른 출발점과 다른 여정을 가지고 있어. 너만의 속도로 발전해 나가면 돼.
  3. 자신의 내성적인 강점 인식하기 외향적인 특성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내성적인 성격의 강점도 소중히 여기자. 깊은 사고력, 좋은 청취 능력, 공감 능력 등 내성적인 성격이 가진 많은 장점이 있어.
  4. 전문가의 도움 고려하기 변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면, 심리 상담사나 코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전문가는 개인화된 전략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

진정한 변화는 자기 수용에서 시작돼

성격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자기 수용이야. 역설적이게도, 진정한 변화는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돼.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야 할 결함’으로 보는 대신,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존중하면서 일부 측면을 발전시키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해. 자신을 미워하거나 거부하는 상태에서는 건강한 변화가 일어나기 어려워.

기억해.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 외향적인 특성을 더하는 것은 자신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여정이지, 자신을 완전히 바꿔야만 가치가 생기는 게 아니야.

성격의 35%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충분한 변화의 가능성을 의미해. 그 35%를 통해 사회적 상황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목소리를 더 자신있게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해. 여기까지야. 읽어줘서 고마워!

참고 자료

이수진

심리연구소에서 심리상담사 겸 콘텐츠 마케터로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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