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것밖에 못하지?’ 자기혐오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거 알아?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클수록 더 괜찮은 사람일 확률이 높아.

안녕, 심리상담사 수진이야. 상담사로 일하면서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는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저는 제가 싫어요”라는 말이었어. 특히 요즘같이 SNS로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게 되는 시대에는 자기혐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 오늘은 내가 공부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혐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

자기혐오, 생각보다 복잡한 감정이야

자기혐오는 단순히 ‘나를 미워하는 감정’이 아니야. 자기혐오는 더 나은 모습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이건 꽤 흥미로운 부분인데, 자기혐오가 무조건 나쁜 감정만은 아니라는 거지. 일종의 학습 신호로 볼 수 있어.

심리학자 프리츠 펄스(Fritz Perls)의 게슈탈트 이론에 따르면, 자기혐오는 우리의 ‘전경’과 ‘배경’ 사이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대. 쉽게 말하면, 우리가 가진 수많은 특성 중에서 부정적인 면만 크게 보고(전경), 긍정적인 면은 뒤로 숨겨버리는 거야(배경).

지난주에 만난 20대 후반 직장인 내담자의 이야기를 해볼게. 이 친구는 “제가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해요”라고 했어. 근데 알고 보니 업계에서 인정받는 실력자였더라고. 자기혐오가 그 사실을 보지 못하게 만든 거야.

자기혐오는 왜 생기는 걸까?

자기혐오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나친 향상심이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면,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게 돼.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한몫하지. ‘나는 정상이어야 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조그만 결점도 크게 보이는 거야.

SNS도 큰 영향을 미쳐. 남들의 완벽해 보이는 모습만 보면서 자신을 비교하게 되거든. 근데 SNS에 올라오는 건 모두의 하이라이트일 뿐이야. 우리 모두 힘든 순간이 있고,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면서 살아가잖아.

자기혐오, 이렇게 극복해보자

먼저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봐. 자기혐오는 종종 자신을 제대로 모르는 데서 시작되거든. 내가 만난 한 내담자는 자신이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이걸 다르게 보면? 그건 신중함이고 깊이 있는 사고력이야.

감정을 다루는 법도 중요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이걸 억누르려고 해. 하지만 감정을 무시하면 오히려 더 커져. 그 대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천천히 살펴보는 게 좋아.

내가 자주 쓰는 방법 중에 ‘구슬 비유’라는 게 있어. 자신을 커다란 보따리라고 생각해봐. 지금 네가 고민하는 문제는 그 보따리 안의 작은 구슬 하나일 뿐이야. 전체 모습에서 보면 정말 작은 부분이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건네보는 것부터 시작해봐. 웃음 노트를 만들어서 매일 저녁 그날의 좋았던 순간들을 기록하는 것도 좋아. 작은 성공 경험들이 모여서 자신감이 되는 거야.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돼.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거든. 명상이나 호흡 운동도 좋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방법이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자기혐오에서 벗어나는 건 시간이 필요한 여정이야.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아. 하지만 꾸준한 노력과 올바른 방향만 있다면 반드시 변화할 수 있어. 내가 만난 많은 내담자들이 그렇게 변화했거든.

혹시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용기야. 그리고 그 용기가 네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기억해줘. 넌 지금 이 순간에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그걸 잠시 잊고 있을 뿐이지. 이 글을 읽은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변화하고 있는 거야.

이수진

심리연구소에서 심리상담사 겸 콘텐츠 마케터로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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